부자들이 세금을 더 냄으로써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주장이 대서양을 건너 프랑스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시작은 프랑스 기업협회(Afep) 모리스 레비 대표(사진)가 촉발했다. 그는 〈르몽드〉에 기고한 글에서 프랑스의 부유층이 국가 부채를 낮추기 위해 특별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브 생 로랑의 옛 주인인 피에르 베르제 역시 부유층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프랑스 부유층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아랍 국가들의 혁명, 영국의 시위, 그리고 미국·유럽의 경제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공포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이 같은 분위기에 한발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월 1년에 9만 유로(약 1억39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3년 동안 5%의 세금 인상을 결정했다. 또 금융 거래에 대한 세금을 20%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논란은 분분하지만 유럽에서는 부자 증세가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대안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Xinhua프랑스 기업협회(Afep) 모리스 레비 대표(사진)
기자명 파리·최현아 편집위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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