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게이의 연예계 생존법 이승한 (칼럼니스트) 하리수의 연예계 데뷔 이후 16년이 지났다. 그가 한국 사회에 수용되는 과정을 지켜본 수많은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들은 용기를 얻었다.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 자체가 화제가 될 것이라 판단한 기획사들 또한 ‘제2의 하리수’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 만한 이들을 찾았다. 2005년 4인조 트랜스젠더 그룹 ‘레이디’가 데뷔했고, 2007년에는 배우 이대학이 성 확정 수술을 받고 이시연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다. SBS 〈진실게임〉에서 ‘진짜 여자를 찾아라’ 유의 특집에 출연한 바 있던 최한빛은 ... EBS 다큐 PD들, MT를 ‘졸업’하고 작품을 얻다 황용호 (KBS 프로듀서) 방송사 다큐멘터리 지존의 자리를 놓고 KBS와 MBC 간 싸움이 치열했다. KBS가 〈차마고도〉 〈누들 로드〉 〈슈퍼 피쉬〉를 방영하자 MBC는 〈휴먼 다큐 사랑〉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로 맞섰다. 그러나 ‘다큐 지존’ 자리는 이미 EBS로 옮아갔다고 여기는 시청자들이 많다. 〈문명과 수학〉 〈아이의 사생활〉 〈어린이의 사생활〉 〈학교란 무엇인가 채널A 떠난 이영돈, “이영돈 채널 만들고 싶다” 황용호 (KBS 프로듀서) 이영돈 PD는 프로그램 타이틀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유일한 PD다. MC까지 겸한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KBS),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채널A), 〈이영돈 신동엽의 젠틀맨〉(채널A) 등이 그것이다. 이 PD는 “방송은 캐릭터를 통해 차별화해야 한다. 내가 잘난 척하는 것이 아니다. 이영돈으로 상징화된 신뢰를 활용하는 것이고 나는 그 [지식채널 e] 바보상자를 뒤엎다 황용호 (KBS 프로듀서) 김진혁 PD의 그 프로그램을 처음 보았을 때 티저광고인 줄 알았다. 호기심을 끄는 문구와 영상, 현란한 화면 효과와 강렬한 배경음악, 그리고 마지막 반전. 〈지식채널 e〉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인데도 그 메시지가 강렬했고 시청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3년간 270여 편의 〈지식채널 e〉를 제작한 김진혁 PD는 “TV는 바보상자라는 생각을 뒤엎은 프로그램” 그 쓸데없는 일들이 나를 PD로 만들었다 황용호 (KBS 프로듀서) PD들은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격을 파하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SBS 라디오의 이재익 PD는 결코 쉽지 않은 새롭고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매우 ‘쉽게’ 해내는 듯 보인다. FM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를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만든 그는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라는 다소 도발적 이 영화는 왜 ‘지금’ ‘우리’ 앞에 등장했을까 황용호 (KBS 프로듀서) 10년 전 그때 황우석은 영웅이었다. 휠체어에 앉은 이들을 곧 걷게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국민은 그에게 열광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의 어깨에 달린 듯했다. 그 사실에 의혹을 제기한 〈PD 수첩〉은 대한민국 모두와 맞서야 했고 사방이 적이었다. 결국 줄기세포 논문은 ‘조작’으로 밝혀졌고 검찰은 ‘전 국민과 세계를 상대로 한 희대의 학문적 사기사건’으로 규정지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 사건이 정말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 〈제보자〉는 그 사건을 추적하는 PD가 주인공이다. 배우 박해일이 맡은 실제 주인공 한학수 PD “예능의 최종 형태는 아마도 〈인간극장〉?” 황용호 (KBS 프로듀서)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을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든 PD, ‘꽃보다’ 시리즈로 여행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PD, 나영석. 그는 인기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임에 틀림없다. ‘꽃보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꽃보다 청춘-라오스 편〉을 마무리하고 있는 그에게 연락했을 때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만 잘되면 난 정말 다리 뻗고 잔다”라며 즐거워했다. 하지 빛과 소리 없는 그들이 사는 세상 황용호 (KBS 프로듀서) 황용호 (KBS 프로듀서)논픽션 프로그램과 관련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IDFA)’에서 〈달팽이의 별〉(Planet of Snail)로 장편 경쟁 부문 대상(2011년)을 수상한 이승준 PD(43). 좁고 초라한 작업실 한쪽 벽에 붙어 있는 수상작 포스터 속에는 두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남자는 시각과 청각, 중복장 [누들로드] 다큐 만들고 ‘요리사가 된 PD’ 황용호 (KBS 프로듀서) 방송사에서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들은 대개 1~2년 지나면 프로를 옮긴다. 한 우물을 파기가 쉽지 않다. 이욱정 PD는 예외다. 그를 만난 장소는 특별했다. 서울 상수동 어느 골목의 쿠킹(요리) 스튜디오. 100여 평의 홀에는 우아한 주방과 화덕, 그리고 여러 나라의 전문 요리책과 진귀한 그릇들이 놓여 있다. 그는 방송사가 아니라 이곳 쿠킹 스튜디오 쌀집 아저씨 어디 갔나 했더니 황용호 (KBS 프로듀서) MBC 〈나는 가수다〉를 만든 김영희 PD (54)는 시대를 주름잡았던 예능 PD다. 1990년대 당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고정 코너인 ‘몰래카메라’와 ‘양심 냉장고’를 성공시키며 일찍이 스타 PD로 떠올랐다. 이어 〈칭찬합시다〉와 〈느낌표〉에서 ‘눈을 떠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같은 인기 코너를 만들면서 ‘오락 프로그램의 개념을 바꾸게 했다’ “조로 현상, 한국 언론인들의 가장 큰 문제다” 황용호 (KBS 프로듀서) 최승호 PD(53)를 처음 만난 건 2005년 타이완에서였다. 타이베이에서 열린 인풋(INPUT), 즉 ‘세계 공영방송 우수 프로그램 시사회’라는 행사에 나는 참관자로, MBC의 최 PD는 섹션 진행자로 참가했다. 당시 그는 최고의 탐사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날리던 〈PD수첩〉의 책임 프로듀서였다. 시사회에 초대된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은 그곳에서도 크 실종자 가족이 말했다 “1층에서 같이 자요” 황용호 (KBS 프로듀서) PD들은 방송사 밖에도 있다. 1000명에 가까운 독립 PD가 그들이다. 방송사 PD들처럼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만 영화감독처럼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기도 한다. 〈워낭소리〉(2009년), 〈철 까마귀의 날들〉(2009년), 〈오래된 인력거〉(2010년), 〈달팽이의 별〉(2012년) 그리고 최근 개봉한 〈블랙딜〉(2014년) 등이 독립 PD가 만든 화제 유호진 PD, 유튜브에서 뭐 봐요? 황용호 (KBS 프로듀서) 4월23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 KBS 예능국 분위기는 스산했다. 〈1박2일〉 유호진 PD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예능국 편집실은 모두 비어 있었다. 울음이 가득 찬 사회에서 웃음이 설 자리는 없었다. 〈1박2일〉 〈개그콘서트〉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결방되었다. 유 PD는 걱정이 가득했다. 날이 더워지면 배를 타거나 벌칙으로 물에 ‘농담의 시간’을 통과한 드라마 황용호 (KBS 프로듀서) 방송은 크로스오버(crossover)다. 장르를 넘나든다. 그 중심에 신원호 PD가 있다. 그는 〈응답하라 1997〉(‘응칠’)과 〈응답하라 1994〉(‘응사’)를 통해 ‘과감한 시도로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일찍이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서 감동적인 휴먼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그는 ‘ 한 여자가 있어 뉴스를 사랑한 황용호 (KBS 프로듀서) PD 한 명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 한 편이 촛불시위를 발화하기도 한다. 한류를 선도하는 인기 드라마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웬만한 기업의 매출을 뛰어넘는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쟁 룰이 공정했는지가 전 국민의 이슈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시대의 목격자로, 때로는 시대의 애인이자 광대가 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선 PD들은 어떤 생각 가을이 왔다 ‘선수’들이 돌아온다 변정수 (미디어 평론가) 코믹하게 과장된 캐릭터로 세태의 단면을 폭로해내는 걸출한 작가 문영남이 KBS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사진)로 돌아왔다. 전체 구도는 이전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디테일에서 어떤 변주를 선보일지 궁금하다.윤곽이 드러난 가을철 드라마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최현경 작가의 MBC 주말 드라마 〈사랑해서 남 주나〉이다. 〈황금의 제국〉 성적 왜 기대에 못 미쳤나 변정수 (미디어 평론가) 농사에 비유하자면, 2013년의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은 근래 보기 드문 흉년이었다. 예능에서는 눈길을 끌 만한 새로운 포맷을 찾아보기 어려운 가뭄 속에 기존 인기 프로그램들로 근근이 버텨가는 형국이다. 가령 〈나는 가수다〉나 〈SNL〉이 처음 전파를 탈 무렵의 폭발적인 호응에 비슷하게라도 다가간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그보다 더 참혹한 건 시사 교양이다. [투윅스] 우리 건달이 사람 됐어요 유선주 (TV 칼럼니스트) 동네 자영업자들과 벌이는 대단치 않은 도박판에서 시간을 보내다 가끔씩 나이트클럽 ‘물 관리 알바’를 나가고, 낮에는 비디오를 보며 빈둥거리다 조직 후배가 운영하는 전당포 일을 봐주러 출근하는 게 장태산(이준기)의 일상이었다. 조폭 출신 사업가 문일석(조민기)을 대신해 두 번이나 감옥에 갔으나, 조직원들은 삶의 의지도, 의욕도 없는 태산을 업신여기고 ‘호구’ [투윅스]가 참고한 영화들 유선주 (TV 칼럼니스트) MBC 〈투윅스〉의 장태산(이준기·사진)은 살인 누명을 쓰고 들어간 유치장에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딸에게 골수이식을 해주는 날까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검찰 이송 도중 탈주한다. 장태산이 도주를 이어가는 과정에는 허송세월하던 시절에 반복해 보았던 1990년대 액션 비디오 장면이 힌트가 된다. 영등포 사고 현장의 오토바이를 타고 대로변을 달리다 CCTV를 이봐, 의사 선생, 인생엔 정답이 없어 변정수 (미디어 평론가)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판단을 그르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여기엔 커다란 함정이 있다. 세상에 똑같은 실수를 유발하는 그야말로 똑같은 상황이란 결코 되풀이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뜻일까. KBS 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