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는 계속된다 ‘그날’이 올 때까지 이종태 기자 올해 초부터 ‘4월 위기’라는 ‘소문’이 악몽처럼 끈덕지게 떠돌았다. ‘부동산 금융’ 부문의 부실이 건설사 줄도산을 거쳐 금융 전반의 위기로 터질 것이라고 했다. 4월인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4·10 총선까지는 부실 개발 사업장 및 건설사들을 지원하겠지만 이후엔 손을 뗄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기 때문이다.이 소문은 대중적 불안감과 무력감의 표현이다. 시장은 부동산 부문의 과잉 부채가 쉽게 해결(연착륙)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큰돈을 빌린 사업장이 이를 갚지 못하는 경우(부실화)가 오히려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올림픽 기간 파리, 지하철 요금이 두 배? 파리·이유경 통신원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5개월여 앞둔 프랑스가 난맥을 드러내고 있다.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의 각종 도시문제부터, 주최 측의 행정적 혼선까지 이어진다. 당장 수도 파리의 인프라 문제가 도드라진다. 특히 대회 기간 중 대중교통 운영 문제는 오래전부터 난항이 예상되어온 문제다.지난해 11월28일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도지사는 올림픽 기간인 7월20일부터 9월8일까지 지하철 운임을 두 배가량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파크레스 도지사는 “(올림픽 기간) 방문객들에게 적절한 가격”이라며 월 정기권을 이용하는 파리 시민들을 제외 만리타향에서 죽은 남편, 사과도 재발 방지책도 없다 김다은 기자 공사 현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는 텅 비어 있었다. 니엔 네고 쿠안 씨(사망 당시 35세)의 영정 사진과 작은 향로를 올려둔 테이블 하나, 돗자리 하나가 전부였다. 공사장의 하얀 먼지가 테이블 위에 내려앉아 있었다. 원청인 동양건설산업 소속 현장 직원은 “매일 아침 이곳에서 분향을 하고 사진을 찍어 공유한다”라며 당일 아침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분향소 사진을 보여줬다. 쿠안 씨와 함께 추락해 숨진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한 명 더 있었지만 영정 사진은 없었다. 그의 유가족은 사고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와 합의를 마쳤다.사고가 골목 식당 사장이 범죄자가 된다고? 중대재해처벌법 Q&A 김다은 기자 김종천씨는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 등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백필터 교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지난 1월27일부터 확대 시행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는다. 2022년 1월부터 50명 이상 사업장(공사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에만 적용했던 중대재해처벌법이 상시근로자 5~50명 미만 사업장(공사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에도 확대 시행됐기 때문이다.하지만 김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되기 이전과 현재,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12월에 고용노동부에서 팩스가 하나 차규근, “김학의 감싸는 검찰… 가슴속에서 불길이 인다”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차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 출신이라 처벌 피해 갈 수 있었던 김학의… 일반인이라면 엄히 처벌됐을 것”“김학의 사건 본질은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검찰에 부여된 권한 여전히 너무 비대”“별장 성 접대 자체도 악질적이지만 그걸 감싸는 검찰의 조직적인 태도가 문제”“정말 어이없는 사건 무마, 김학의 관련 기록 보면 가슴에서 불길이 일어”“김학의 1차 수사팀 고발 및 재 피해자 편에 섰던 그는 왜 민주당을 탈당했나 나경희 기자 2월5일 오전, 국회에서 한 후보가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선을 앞두고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가 당을 떠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 기자회견은 조금 달랐다. 16년 동안 민주당 당원이었던 신용우 후보(37)는 세종을 지역구 후보로 뛰기 위해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에 예비후보자 검증을 신청했으나,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한 채 당을 떠나게 됐다.신용우 후보는 2009년부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함께 일했다. 안 전 지사가 충남도지사로 당선되기 이전에 잠시 몸담았던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부터 그를 수행했다 마술 같은 PF, ‘불신 지옥’으로 가는 관문인가? 이종태 기자 금융위기는 ‘믿음의 위기’다. ‘믿음’은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일종의 느낌. 믿어야 돈을 빌려줄 수 있다. 많은 이가 믿지 않으면, 자금 흐름의 중단으로 금융위기라는 사회적 재앙을 터뜨리게 된다. 그야말로 ‘불신 지옥’.최근 우려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는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믿음의 체계’가 해체되고 있다는 의미다.사실 ‘부동산 개발’은 애당초 믿음이 머물기 어려운 부문이다. 개발사업의 주체이며 최종적 ‘차주(돈을 빌린 측)’는 ‘시행사’다. 시행사는 ‘대주(돈을 빌려주는 측)’들로부터 돈을 빌리 ‘예견된 위기’였던 태영건설 워크아웃 김동인 기자 시공능력 16위, 시가총액 약 1200억원 규모의 중견 건설사가 비틀거리자 온 나라가 뒤집혔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이 2023년 12월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다. 워크아웃 신청 당일 금융 당국은 곧바로 협력업체 지원과 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했다. 태영건설에 걸려 있는 돈이 수조 원 규모인 데다, 태영건설 사태로 인한 PF 연쇄 붕괴를 우려해서였다.갑작스러운 워크아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태영건설 위기는 금융권에서 어느 정도 예견하던 사태다. 지난해 9월에는 위험한 태영건설의 사업구조, 워크아웃까지 첩첩산중 김동인 기자 부동산시장에 ‘계포’ ‘마피’라는 말이 등장했다. 서울시 경계로부터 불과 600m 떨어진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 이곳에는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가 올해 2월 입주를 앞두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상 20층, 연면적 14만여㎡에 달하는 업무용 건물이다.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부동산 상승기에 ‘투자용 부동산’으로 인기를 얻었다. 2021년에 분양한 이 지식산업센터도 순조롭게 팔리는 듯했다. 하지만 겨우 2년 만에 분위기는 180도 변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계포’ ‘마피’라는 단어를 ‘김학의 사건’ 검사들이 처벌을 피해갔다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불기소‘김학의 사건’ 검사들이 처벌을 피해갔다. 11월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1차 수사팀 검사들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공수처는 2013년 1차 검찰 수사팀이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 혐의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명백하게 인식해 수사를 개시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고발장을 제출했던 차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에 기소 여부를 다시 물어보는 절차다. 그는 “공수처가 배포한 보도 참고자 YTN 매각이 한국 언론사에서 이례적 사건인 이유 김영화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이 민영화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10월23일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의 인수자로 유진그룹이 최종 결정되면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심사를 통과하면, 공적 소유구조를 가진 방송사가 민간자본에 넘어간 첫 번째 사례가 생긴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자산효율화 계획이 발표된 지 1년 만의 일이다(〈시사IN〉 제795호 ‘‘매물’로 나온 준공영방송, YTN의 운명은?’ 기사 참조).기업이 언론사를 인수하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YTN 매각이 한국 언론사에서 이례적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의향, 한 분기 사이에 크게 꺾였다 이종태 기자 가계와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10월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서, 국내 은행들(인터넷 전문은행 포함)의 4분기(10~12월) ‘대출태도’를 가계와 중소기업엔 ‘강화’, 대기업에 대해선 ‘중립’으로 전망했다.대출태도의 ‘강화’란, 금융기관들이 대체로 ‘돈을 빌려주기를 꺼린다’는 의미다. ‘완화’는 ‘돈을 잘 빌려주는 편’, ‘중립’은 ‘이전 시기와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없다’로 보면 된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들(총 204개)의 대출 총괄 담당자들을 조사해서 ‘김학의 사건’ 검사, 이번에도 넘어갈까? 김은지 기자 ‘김학의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정치적 구호나 바람이 아니다. 현재 이 사건은 다시 형사사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아니다. 김학의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다. 지난 7월 김학의 사건 ‘검찰 1차 수사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당했다.검찰은 세 차례에 걸쳐 김학의 사건을 수사했다(〈그림〉 참조). 1차 수사팀은 2013년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014년 2차 수사팀도 김 전 차관을 불기소했다. 2019년 3차 수사팀이 꾸려진 다음에야 김 전 차관은 구속 기소됐다. 수출실적 폭락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된 불길한 이유 이종태 기자 지난 상반기 한국은 가까스로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이는 수출 호조가 아니라 해외투자로 벌어들인 이자와 배당금 덕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제활동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올해 한국 GDP 성장률 1.3% 예측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월20일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예측했다. 지난 4월의 예측치(1.5%)보다 0.2%포인트 낮춰잡았다. 한국의 내년(2024년) 성장률은, 2.2%(4월 예측치와 동일)로 내다봤다.이 보 우리 집은 왜 망했나, 딸이 그려낸 IMF 그 후 김영화 기자 22년 전 이맘때였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추석 연휴가 오기 전, 초등학교 5학년이던 마민지씨는 집에서 혼자 TV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더니 곧이어 누군가 ‘쾅쾅' 문을 두드렸다. 그전에도 “아빠를 찾는 사람들”이 찾아왔던 터라 인기척을 내지 않으려 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에서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전기료 납부가 밀려 전기가 끊긴 것이었다. 어둑해진 집을 빠져나와 경비실과 마트, 공중전화 부스를 한 시간 넘게 돌아다니고 나서야 퇴근하는 엄마를 만났다. 서러움에 눈물이 터졌다.그날이 ‘성평등 펀드’는 여성의 경제 지위 개선을 요구하지만… 이종태 기자 ‘ESG 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환경, 인권, 기업지배구조 등)까지 고려해서 투자하는 자산운용 상품이다. 고객들이 맡긴 돈으로, 사회적 가치를 잘 지키는 ‘좋은 기업’ 주식을 사거나 혹은 ‘나쁜 기업’에 투자한 뒤 주주행동을 통해 경영 개선을 요구한다. 물론 ESG 펀드의 규모가 작다면 기업들로부터 무시당할 것이다. 그러나 펀드가 보유한 자금 규모가 경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다면, 기업들은 ESG 펀드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에 반영하게 된다.지난 수년 동안 ESG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사회적 ‘전관 카르텔’ 없애면 아파트 건설, 진짜 믿을 만해지나요? 김동인 기자 우연히 발생한 사고가 한 업계의 구조적 병폐를 드러내는 순간이 있다. 4월29일 인천 서구 검단 자이 안단테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일어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그랬다. 골조 공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지하주차장의 ‘지붕’ 격인 지상 슬래브(상판)에 흙을 들이붓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현장에는 무너진 슬래브와 흙더미 사이로 콘크리트 기둥만 앙상하게 남았다.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단이 소집됐다. 조사를 마친 특별점검단은 7월5일,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설계-감리-시공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김학의 사건’ 재정신청 기각했다 김은지, 주하은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2015년 7월8일 ‘김학의 사건’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였다. 재정신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다시 법원에 기소 여부를 묻는 절차다.김학의 사건은 검찰의 대표적 ‘제 식구 감싸기’ 사례로 꼽힌다. 2013~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수사했지만, 모두 불기소했다(〈시사IN〉 ‘이해 불가한 검찰의 김학의 불기소 결정문’ 기사 참조). 이균용 후보자의 재정신청 기각으로 법원 또한 검찰의 손을 들어준 셈이 폭염 노동, 과학적 관리가 안 되고 있다 [극한 기후, 극한 노동 ⑥] 전혜원 기자 6월19일 코스트코 경기 하남점 주차장에서 마트 카트를 관리하던 29세 남성이 쓰러져 숨졌다. 그는 2019년 입사해 약 4년 동안 계산대 업무를 하다가 올해 6월 초 카트 관리 업무에 투입됐다. 사망 당일 해당 지역 최고기온은 35.2℃에 달했고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사망 사흘 전인 6월17일 토요일에는 오후 12시부터 9시45분까지 연장근무를 했다. 만보기 앱에 따르면, 그는 이날 4만3712보를 걸었다. 사망진단서상 고인의 직접 사인은 폐색전증, 원인은 ‘과도한 탈수’라고 기록됐다.산업안전보건법은 노동자가 고 ‘혼자 사는 사람들’, 722만4000 가구 이종태 기자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집단의 임금수준에서는 200만~300만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월20일 발표한 ‘2022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서, 2022년 하반기 현재 1인 가구의 수를 722만4000가구로 집계했다(2021년 전체 가구 수는 2144만8000 가구). 전년도(2021년)보다 18만4000 가구 증가한 수치다. 2022년 1인 가구 가운데 63.1%(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인 455만5000명은 취업해서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성별로 보면 2022년의 1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