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언론사별로 수도권 격전지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공통적인 흐름은 국민의힘 열세입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민주당 공천의 후유증 등으로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도주 대사 런종섭’과 사과 값이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빠르게 정권 심판론이 복원되고 있습니다.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3월10일 중-성동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42.9%,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는 36.6%로 조사됐습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8∼10일 서울 광진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현역 고민정 후보가 40%,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가 33%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는 48%, 원희룡 전 장관은 36%였습니다(지난 3월9일~10일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인천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는 42%, 원희룡 전 장관은 39%로 오차범위(±4.4%p) 이내이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수도권 위기론과 함께 국민의힘 안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등을 돌며 ‘셀카 운동’으론 위기를 잠재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종섭 출국 논란, 장바구니 고물가, 의료대란 등 최근 불거진 악재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민심을 다독일 메시지나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다 수도권 참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당원들이 정치 효능감을 제대로 느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두고 ‘비명횡사 친명횡재’ 논란도 거셌지만, 그 이면에는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들의 높은 경선 투표율도 한몫했다는 것입니다. ‘180명 국회의원이 뭐 했느냐’는 현역 의원 심판론이 권리당원들 사이에 강했다는 분석입니다. 권리당원들은 적극적인 대여 투쟁과 정권 심판에 나서지 않은 의원들을 경선 때 표로 심판했다는 것입니다. ‘투표하니 바뀐다’는 효능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흐름이 총선 투표율 상승까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3월14일 목요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오후 5시부터 라이브로 방송됩니다. 첫 번째 코너 ‘뉴스 리액션’에서는 이은기 기자와 김민하 시사평론가가 정치 현안을 짚어드립니다. 두 번째 코너 ‘당선 레이더’에서는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출연해 총선 관전 포인트와 윤석열 정권 위기론의 실체 등을 분석합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3월30일 토요일 오후 2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첫 공개방송을 엽니다. 김은지 〈시사IN〉 기자,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준일 시사평론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등이 여러분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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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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