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김건희 특검법 부결되자 ‘물갈이’?

■ 진행자 / 국민의힘도 현역 컷오프가 속속 발표되고 있네요.

■ 이은기 / 국민의힘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가 본격화되면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이 포함된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 이후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현역 의원 교체가 시작됐습니다. 컷오프된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과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은 오늘(3월6일)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홍석준 의원의 지역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유경준 의원의 지역구에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각각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홍석준 의원은 “공정한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이 깨졌다”라고 하면서, 공관위가 ‘정무적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경준 의원은 본인이 ‘여론조사 1위’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고, 그간의 의정활동을 고려했을 때 ‘시스템 공천’에 근거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3월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3월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오늘 조응천 의원이 “국민의힘은 2016년으로 돌아갔다…탄핵의 강’ 속으로 다시 잠수했다”라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 조현욱 / 잘 아시다시피 도태우 변호사와 유영하 변호사, 두 사람에 대한 공천이 문제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층이 분열되고 투표율이 떨어질 거라는 예상 때문에 자신감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중도 지지층에 대한 필요성은 별로 느끼지 않고, 보수 결집 투표만으로도 충분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 필요한 건, 보수의 정통성을 인정받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실패한 대통령이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자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 공천도 중도로 향하기 보다는 더 왼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도 굳이 중도로 갈 이유가 없는 거죠.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인재육성 사례가 이토 히로부미?

■ 진행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네요.

■ 이은기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3월3일 성일종 의원은 지역구의 한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서, 장학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토 히로부미’를 예로 들었는데요.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이토 히로부미 등이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운 선례’라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입단속’에 나섰는데요. 어제(3월5일) 주요 당직자와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들에게 “총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더 주의해달라”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경고’ 이후 성일종 의원은 오늘(3월6일)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 진행자 / 총선이 다가오면 ‘설화 리스크’를 양당 모두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요. 조현욱 보좌관, 성일종 의원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 조현욱 / 2004년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했던 ‘노인 폄하’ 발언이 17대 당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표를 깎아 먹는데 영향을 끼쳤어요. 그리고 정동영 전 의장이 현재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르고 있는데, (2004년부터) 20년 내내 ‘노인 폄하’ 발언이 정동영 전 의장을 따라다니거든요. 조심해야 합니다.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슈퍼웬즈데이, 민주당

■ 진행자 / 오늘 민주당에서 또 탈당 소식이 있었습니다.

■ 이은기 / 오늘(3월6일) 민주당에서 또 한 명의 탈당자가 나왔습니다. 친문(문재인)계 좌장으로 꼽히는 4선의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라면서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먼저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과 함께 이른바 ‘민주연대’를 구성한 뒤, 새로운미래와 연대해 이번 총선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민주연대 출범 시기에 대해선 “적어도 다음주 초에는 마무리 짓겠다”라고 했고요. 추가 합류할 현역 의원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3월6일) 저녁 10시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에 대한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친명(이재명)계 ‘자객 공천’ 논란이 일었던 지역구들인데요. 오늘 저녁 발표되는 경선 결과가 민주당 ‘공천 파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월6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6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오늘 발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조현욱 / 불행히도 현재까지 나온 결과만 놓고 보면, 친명(이재명)계의 낙승이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민주당 공천이 경쟁력 있는 비명(이재명)계는 ‘컷오프’, 경선으로 떨어뜨릴 수 있을만한 후보들은 경선을 붙이고, 그중에서도 어떤 후보는 2인 경선 또 어떤 후보는 3인 경선 이렇게 해서 엄청 괴롭혀대는 시스템이잖아요. 결과적으로 살아남는 사람은 별로 없고요. 오늘 결과도 비슷할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은기 기자, 어제 이재명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났는데요.

■ 이은기 / 어제(3월5일) 이재명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 신분으로 처음 만나 ‘연대와 협력’을 약속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당초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조직했던 박홍근 의원은 조국혁신당을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지표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른 것처럼 보이자 당내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에서 비례대표후보자 추천 분과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오늘(3월6일) SBS 라디오에서 “저희로서는 조국혁신당의 분발이 저희 당, 특히 지역구 후보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달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상태입니다.

3월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조현욱 보좌관, 관련해 오늘 조응천 의원이 “민주당은 ‘조국의 강’으로 풍덩 빠져버렸다”라고 했네요.

■ 조현욱 / 민주당 지도부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바라지 않는 것 같아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바란다면 민주당이 공천한 사람이 많이 당선해야 해요. 저는 위성정당에 대해서 비판적이지만, 민주당 지도부라면 민주당 위성정당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 표를) 가져가도 좋습니다’라는 (취지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태도거든요. 공천 과정도 그렇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보다는 ‘친명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에서 같은 스탠스(태도)를 계속 가져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조국 대표가 ‘비법률적인 방식의 명예회복’을 얘기했잖아요. 그런 거라면 비례대표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조현욱 / ‘조국의 강’에 대해서 가장 비판적이었던 사람이 민주당에 2명 있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과 조응천 의원, 두 사람이 현재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나 경기 남양주갑에 지역구 출마하면 저희는 그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배우, 이언주 전 의원, 조현욱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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