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남북 대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철책선을 경계로 총 든 군인들의 이미지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휴전선이라 불리는 ‘진짜’ 군사분계선에는 정작 팻말밖에 없다. 상주하는 군인도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2㎞ 떨어진 남방한계선 GOP다.
사진과 기억은 닮아 있다. 기억이 불완전하듯,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한 장은 하나의 사실을 증명할 뿐,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사진의 힘은 믿음이 강화한 신화에 불과하다. 사진 한 장이 그 복잡한 역사를 온전히 다 담을 수 있을까?
미·중·러가 만들어내고 있는 신냉전의 시간이 도래했다. 강대국들은 이 와중에 서로의 이해를 따지며 물밑외교를 진행 중이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의 시절.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와의 결연한 대결”을 선언했다. 대통령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단과 남북의 이미지는 무엇일지, 부디 한 장의 이미지만 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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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핵 방아쇠’ 낯선 이름에 담긴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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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련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고르바초프처럼 비친 적이 있었다. 2018년과 2019년 두 해 동안이다. 이 기간에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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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으로 더 중요해진 9·19 군사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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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이스라엘과 아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은 하느님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는 말이 있다. 본래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민족, 종교, 영토가 서로 얽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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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생전에 키신저는 한반도 문제에 이렇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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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고령의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문정인 당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연세대 명예교수)는 그의 왼편에 앉았다. 2018년 5월3일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