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경기도 관계자가 ‘판문점 포토월’을 준비하는 모습(왼쪽)과 2015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장병들이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오른쪽). ⓒ임병식
2023년 8월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경기도 관계자가 ‘판문점 포토월’을 준비하는 모습(왼쪽)과 2015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장병들이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오른쪽). ⓒ임병식

분단, 남북 대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철책선을 경계로 총 든 군인들의 이미지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휴전선이라 불리는 ‘진짜’ 군사분계선에는 정작 팻말밖에 없다. 상주하는 군인도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2㎞ 떨어진 남방한계선 GOP다.

사진과 기억은 닮아 있다. 기억이 불완전하듯,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한 장은 하나의 사실을 증명할 뿐,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사진의 힘은 믿음이 강화한 신화에 불과하다. 사진 한 장이 그 복잡한 역사를 온전히 다 담을 수 있을까?

미·중·러가 만들어내고 있는 신냉전의 시간이 도래했다. 강대국들은 이 와중에 서로의 이해를 따지며 물밑외교를 진행 중이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의 시절.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와의 결연한 대결”을 선언했다. 대통령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단과 남북의 이미지는 무엇일지, 부디 한 장의 이미지만 남지 않기를 바란다.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진행 중인 2023년 8월23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미2사단/한·미 연합사단 스트라이커 부대 장병이 조준하는 모습을 취재진과 카투사 장병이 촬영하고 있다. ⓒ임병식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진행 중인 2023년 8월23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미2사단/한·미 연합사단 스트라이커 부대 장병이 조준하는 모습을 취재진과 카투사 장병이 촬영하고 있다. ⓒ임병식

 

기자명 사진 임병식·글 서영걸(사진가·기획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