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은 이해할 생각도 없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은 이해할 생각도 없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인재 1호’인 박상수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쓴 글. ‘꿀빨러’란 안락하고 쉽게 산 사람을 뜻하는 유행어다. 2040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들 ‘60년대생 이상’ 세대가 관심이 없다는 비판이었다. 논란이 번지자 1월10일 박 변호사는 SNS에 “전후 세대인 50년대생, 일제시대와 6·25를 겪은 40년대생” 등 윗세대는 ‘꿀빨러’가 아니라고 덧붙여. “민주화의 공이 있는 60년대생 모두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었고 민 “미투 이후 우리 사회 무엇이 달라졌나”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인물제21대 국회 종료 4개월 앞두고 새 국회의원이 입성했다. ‘개혁신당’행을 택한 허은아 의원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김은희 의원이 승계했다. 1991년생인 그는 2020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청년 인재 1호로 영입돼 비례대표 23번을 받았다. 테니스 선수 출신이자 ‘체육계 미투 1호’다. 1월9일 국회 본회의장에 선 김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5년 전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사회에 무엇이 달라졌나. 미투 운동 당시 국민의 분노는 엄청났지만 일부 가해자 처벌 이외에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 미국과 한국에서 언론 압수수색 이후에 벌어진 일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검찰의 언론사·언론인 압수수색 문제를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읽다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떠올랐다. 캔자스주의 매리언 카운티에서 벌어진 일이다. 매리언 카운티 경찰이 지역언론 〈더 매리언 카운티 레코드〉 사무실과 편집·발행인 집을 압수수색했다. 직원 7명이 근무하고 4000부가량 발행하는 작은 언론사다. 이 매체가 한 식당 주인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게 압수수색의 이유였다. 이 식당에서 열린 정치 행사 취재를 두고 업주와 매체가 갈등을 겪어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 매체가 한 시의원으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아빠 장동원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 신선영 기자 장동원씨(54)는 세월호 참사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활동에 뛰어들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현재 가족협의회 총괄팀장을 맡아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저희는 어렵게 살아 돌아온 아이의 부모이지만, 유가족들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잖아요. 역사상 이렇게 비참하게 아이들이 희생당한 국가에서 또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선 안 된다, 딱 그거 하나였어요. 삶이 다 망가진 거죠. 세월호 참사 이후 회사를 그 2023년에 들은 최고의 다섯 곡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2023년이 마무리됐다. 이 세상에는 뭔가 뻔하고, 관습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하지 않으면 상쾌하지 못한 일들이 있다. 연말 결산이 그중 하나다. 어쩔 수 없다. 2023년을 수놓은 음악 중 몇 개를 골라봤다. 내 취향과 음악적인 평가를 모두 고려한 리스트임을 밝힌다. 국내로 한정했고, 이 지면을 통해 이미 소개한 뮤지션·밴드는 제외했다.Tik Tak Tok / 실리카겔(Feat. So!YoON!)‘틱 택 톡(Tik Tak Tok)’은 의심할 여지 없는 2023년 최고의 록 싱글이다. 인디에서 출발했지만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 아픈 역사가 주는 교훈, “용감하게 직시하라”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서점에 갔다가 고대하던 책을 만났다. 정병준의 〈1945년 해방 직후사〉. 보자마자 머리말도 읽지 않고 바로 샀다. 현대사 연구자 정병준의 역량을 알기 때문이다. 내용이 궁금해 근처 빵집에서 빵으로 점심을 때우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서문과 프롤로그를 읽는 데 한 시간여가 걸렸다. 천천히 오래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해방의 감격이 분단의 비극으로 귀결되는 아픈 역사를 대면하는 괴로움과 이런 연구자가 있어 다행이라는 고마움이 걸음마다 엇갈렸다.책은 해방 직후에 일어났으나 이제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비사(祕史)’로 가득하다. 숨겨진 2학년 7반 정동수 학생 아빠 정성욱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7] 신선영 기자 정성욱씨(54)는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후로 목포 신항에서 2년 넘게 지냈다. 현재 그는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 진상규명부서장을 맡고 있다. 10년 동안 모은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저는 딱 한 가지 마음이었어요. 죽어서 아들을 만날지도 모르는데, 떳떳한 아빠로 남고 싶다는 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고 싶다. 그거 하나만 생각하며 왔어요. 요즘 저는 매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저희가 10년 동안 모은 자료가 있어요. ‘짧은 머리’ 미스 프랑스, 프랑스 사회를 흔들다 파리∙이유경 통신원 2023년 12월16일, 제94회 미스 프랑스 대회에서 북부 노르파드칼레 지역 대표인 에브 질이 '우승'했다. 2003년생인 그는 프랑스 북부 릴 대학에서 수학 및 정보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에브 질의 우승은 프랑스 사회에서 여러모로 화제였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양 남쪽 마다가스카르 인근에 있는 프랑스령 레위니옹섬 출신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프랑스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곳이다. 본선 대회 직전 레위니옹 지역 라디오 '앙텐 레위니옹(Antenne Réunion)'과의 인터뷰에서 에브 질은 “제가 우승한다면 레위니옹의 일부도 우 언더독의 반란, 격변하는 유럽 축구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유럽 축구가 자본이 지배하는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1세기 들어 이 경향은 한층 강화됐다. 빅클럽은 대규모 스폰서를 통해 자금력을 확보한다. 그 힘으로 슈퍼스타를 사 모은다. 스타는 관중을 불러 모은다. 팀의 재정 규모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순환구조다. 자금력을 확보한 클럽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다. 가진 자들이 더 많은 것을 갖고 누린다. 중하위권 팀들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리그 우승 경쟁은 그들만의 꽃놀이다. 유럽 빅5로 분류되는 리그(EPL·라리 무엇이 기자를 자기검열하게 만드는가 [미디어 리터러시] 최지향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기자의 자기검열은 모순적인 말이다. 외부의 힘이 두려워 기자가 자기검열을 한다면 언론에 부여된 주요 규범적 역할인 '권력 감시'를 수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이유 역시 자기검열 없이 권력을 비판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유명한 ‘펜타곤 페이퍼 사건’ 판결문(New York Times vs. United States, 1971)은 “언론은 정부의 비밀을 드러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된다. 오직 자유롭고, 속박받지 않는 언론만이 정부 안에 있는 속임수를 폭로할 수 있다”라고 명시했 전쟁같은 정치? 이재명 습격 사건으로 본 ‘정치 테러’ 막는 법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브리핑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로 습격당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한 순간이 실시간으로 언론과 SNS를 통해 퍼지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김 아무개 씨의 당적·범행 동기 등을 다룬 뉴스는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피의자 개인의 일탈을 초점으로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이 범죄의 심각성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합니다 시사IN 제853호 - 압수된 언론 자유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기자들의 시선/이은기 기자 포토IN/마음으로 끓여 내는 3000원의 ‘위로’COVER STORY IN그가 말하는 ‘자유’ 말고 언론 자유는 없나검찰이 ‘대장동 부정 대출 의혹’ 관련 기사를 쓴 기자와 언론사들을 잇달아 압수수색하고 있다.이 기사들의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거대한 여론조작 음모가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도가 불편하면 수사로 응징하겠다고?ISSUE IN 용산 참모 총선행, 출사표 던진 곳은? 외풍에 또다시 흔들린 포스코그룹 회 독자리뷰 시사IN 편집국 임선희 (2022년부터 종이책 구독, 서울)매주 〈시사IN〉을 우편함에서 꺼내 표지를 살펴보기 전, 이번 주는 어떤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을까 기대하게 된다. 최근 〈시사IN〉을 읽으면서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심리를 분석한 기사가 매우 흥미로웠다. 무당층의 생각뿐만 아니라 거대 양당 지지자들의 의중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또한 이번 〈시사IN〉 제851호(사진)에서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다룬 기사가 인상 깊었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현상을 소득과 성별, 직업 등에 비춰 종합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기사에서 다뤘듯 저 2학년 5반 이창현 학생 엄마 최순화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6] 신선영 기자 최순화씨(58)는 유가족들의 활동이 10년을 넘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현재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을 맡아 전국을 다니고 있다.“내 일을 하면서 폐 안 끼치고 사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 여기며 평범하게 살았어요. 세월호 참사 이후 이 사회에서 무엇인가 바꿔내고 진실이 밝혀졌다는 결과가 있으면 위안이 될 텐데, 가끔 아무것도 의미 부여할 만한 게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전까지 희망을 걸고 청와대 인근 분 엄마가 불편한 이들의 이야기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미셸 필게이트 외 지음, 이윤실 옮김, 문학동네 펴냄“엄마를 위해 이걸 썼어요.”제목만 봐도 울컥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이야기할 수 없는 것들,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들. 쟁쟁한 여성 작가 열다섯 명이 모여 각자 엄마에 대한 기억을 꺼내놓는다. 가정폭력, 장애, 가난, 학자금, 새아버지, 우울증, 성폭력, 심리치료…. 서문을 쓴 미셸 필게이트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고통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과, 그 고통을 글로 영원히 남기는 것은 완 그가 국민의힘 탈당 신고서를 제출한 까닭 [사람IN] 김동인 기자 정태운씨(32)는 10대 때부터 혼자 살았다. 세상과 싸워 이기려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달, 고깃집, 공장, 아웃소싱 전문업체까지 다양한 일을 하며 15년 동안 돈을 모았다. 열심히 일한 덕에 사정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결혼을 계획하며 2024년에 입주하는 아파트 청약에도 당첨됐다. 아파트 입주 전까지 살 생각으로 출근하기 좋은 곳에 위치한 한 빌라에 전세로 들어갔다. 그러나 잠깐 살기 위해 들어온 이 전셋집이, 그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정씨는 현재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 탈탈당당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한·미 핵협의그룹(NCG)’ 일정에 드리운 트럼프의 그림자? 남문희 편집위원 너무 갑작스러운 얘기라 좀 의아하다. 2023년 12월1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 회의 얘기다. 2023년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 겸 출범회의가 열리고 이번이 두 번째 회의다. 한국 측 수석대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2024년 6월 3차 회의를 끝으로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특파원 간담회에서 그는 “세 번째 NCG를 내년 6월쯤 열 수 있다면 준비형 임무를 띤 NCG는 끝난다. 이후 완성된 확장억제 체제를 어떻게 유지하고 관리해나갈 것인지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그의 결정 주목하는 까닭 이종태 기자 ‘암호화폐의 봄’이 올 것인가? 암호화폐의 대명사 비트코인 가격이 2023년에 크게 올랐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인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2023년 12월27일 현재 1BTC(비트코인 단위)가 54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해 1월 초 시세(2100만원대)에 대비하면 1년 동안 170% 가까이 오른 셈이다.암호화폐들은 2022년에 혹독한 ‘겨울’을 겪었다. 그해 초부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려나갔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손실 위험이 적은 자산)을 선호하는 대신 암호화 ‘지구와 아름다운 동행’ 순환경제 구현 노력 지속 ADVERTORIAL 현대모비스는 ‘순환 경제’ 구현을 위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원부자재 사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제품 폐기 단계에서 재생 가능한 원자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철과 알루미늄 같은 금속 스크랩을 분리해 재활용하고,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불용 팔레트와 폐부품을 지속적으로 재활용해 자원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모비스의 지난 2022년 국내 사업장 기준 재활용률은 77.1%를 기록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