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인물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2월25일 미국 뉴욕 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3급 강간 및 1급 성폭력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 최고 29년까지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가 와인스타인의 성폭행을 보도했다. 이후 귀네스 팰트로, 우마 서먼 등 유명 여배우 80여 명이 그의 성폭행 및 성추행 사실을 공론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AFP

떠난 이의 빈자리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 (NASA·나사)의 수학자이자 영화 〈히든 피겨스〉의 실제 주인공 캐서린 존슨이 2월24일 타계했다. 향년 101세. 여성이자 흑인으로 나사 내 차별과 맞선 그는 ‘머큐리 프로젝트(1960년대 최초 유인 우주비행 탐사 계획)’, 아폴로 11호 발사 등 미국의 우주개발 역사에 굵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나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캐서린 존슨을 위한 특별 페이지를 열어 “존슨은 우리 국가가 우주로 나아가는 길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우주를 탐험하고자 하는 여성과 유색인종에게 문을 열어주었다”라고 애도했다.

역사 속 오늘

2014년 2월26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에서 세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70만원이 담긴 봉투에 남긴 말은 ‘죄송합니다’였다. 질병과 생활고가 빚은 참극이었다. 복지 사각지대의 심각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사회가 빈곤층을 위한 사회복지체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2월26일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 등 7개 단체는 송파 세 모녀의 6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9년 1월 서울 중랑구 모녀, 7월 관악구 탈북 모자, 그리고 11월 성북구 네 모녀의 죽음 등 가난 때문에 세상을 떠나는 이들의 비극은 끝나지 않고 있다.

기자명 김영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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