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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과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목소리가 있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은 ‘2019 〈시사IN〉 대학기자상’은 공동체에 여전히 남아 있는 부당함과 불합리함, 사회적 편견에 도전적인 목소리를 낸 보도를 수상작으로 꼽았다. 5개 부문(대상, 취재보도, 사진·그래픽, 방송·영상, 뉴커런츠상)에 총 115편이 응모한 이번 대학기자상은 1·2차 예심을 거쳐 15편이 최종심에 올랐다. 2월3일 〈시사IN〉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최종심에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 고찬수 한국PD연합회 회장,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고제규 〈시사IN〉 편집국장이 참여했다.

올해 수상작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대학’에 초점을 맞추거나, ‘언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경우다. 대학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맞춘 대표 사례는 대상을 받은 경희대학교 대학의소리 방송국(VOU)이다. 학내에서 공공연하게 이어져 내려오던 장학금 대리 수령 관행을 고발한 방송이다. 지방대학의 교통 접근성 문제를 심도 깊게 파헤친 강원대학교 박성빈씨(〈대학알리〉)도 뉴커런츠상을 받았다.

시선을 대학 바깥으로 돌려 우리 사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보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부문상을 공동 수상한 〈중대신문〉의 ‘생각의자’ 연속 기획보도는 소수자의 입장(의자)에서 이들이 처한 구조적 고통과 그 원인, 해법을 끈기 있게 다루었다. 같은 분야 공동 수상작인 〈서울대저널〉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경계선 지능’ 사례를 심층 분석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목소리를 전한다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수행했다. 이 밖에도 학내 언론 존립 문제를 제기한 부산외대 언론 3사(외대신문, 외성타임즈, 부산외대방송국)가 특별상을 받았다. 방송·영상과 사진·그래픽 부문 수상작은 올해에는 따로 없었다.

 

 

대상- 경희대학교 대학의소리 방송국(VOU) 김홍찬·구동혁·김형구·정시은

장학금 대리 수령 꼼꼼하게 파헤치다

 

취재보도 부문 공동 수상- 중앙대학교 〈중대신문〉 노유림·이정숙·김서현·손의현

영상 시대에 돋보인 비판적 글쓰기

 

취재보도 부문 공동 수상- 서울대학교 〈서울대저널〉 김예정

‘경계선 지능’을 아십니까?

 

뉴커런츠상 - 강원대학교 〈대학알리〉 박성빈

당사자의 목소리로 당사자의 이야기를

 

특별상 -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외대신문〉, 〈외성타임즈〉, 부산외대방송국

대학 언론의 존재 이유 증명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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