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어떤 것’

봉준호 감독을 둘러싸고 이른바 ‘우파 진영’ 내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봉 감독의 고향인 대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봉준호 관련 기념물’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강효상 예비후보(대구 달서구병)는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하겠다”라고 공약했다. 배영식 후보(대구 중구·남구)는 봉준호 감독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반면 〈기생충〉을 ‘좌빨’ 영화로 몰아붙이며 분개하는 우파도 있다. 문화평론가 조우석씨는 2월11일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아무리 봐도 이 영화는 프롤레타리아 좌익 혁명을 앞당기자는 다짐으로 해석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주의 논쟁

더불어민주당이 〈경향신문〉 칼럼에서 정부·여당을 비판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민주당 측이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임 교수의 주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미리 교수는 1월28일자 〈경향신문〉 정동칼럼에서 최근 법무부의 검찰 인사 등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에 대해 “촛불 장관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누리꾼들 가운데서는 ‘민주당만 빼고’가 명백히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주장과 ‘이 정도의 표현을 고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연합뉴스

이 주의 의미 충만

2월13일 1심 재판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가짜 뉴스를 연거푸 쏟아내온 지만원씨가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기소 4년 만에 내려진 1심 선고에서 실형을 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면했다. 5·18 당시 현장 사진에 담긴 인물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강변하고,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5·18 사진집에 대해서도 ‘북한과 공모해 조작한 것’이라며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 지씨는 특수 컴퓨터로 분석해봤더니 5·18 사진 속 광주 시민들의 얼굴이 최근 북한 고위층들의 얼굴과 같다고 주장하며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해왔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