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평짜리 초밥 식당 ‘혼맛스시’의 사장님들은 삼십 대 중반의 청년들이다. 매주 네 번, 새벽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신선한 횟감으로 음식을 만든다. 그들의 분주한 두 손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세상이 허기진 사람들의 배와 마음을 채운다. 이 세상에 사람이 먹을 음식을 만드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 얼마나 더 있을까. 일확천금이며 불로소득을 선망하는 사회에서 귀한 일로 사람의 속을 채우는 사장님들의 모습은 그래서인지 더욱더 눈부시다. 오늘도, 내일도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람이 그들에게 갈 수 있기를, 번창하시기를 바라본다.

ⓒ시사IN 임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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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사진 임종진·글 최은영(소설가)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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