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양한모

“검찰은 저의 목을 쳐라.”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그림)가 10월1일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하며 한 말. 정작 조사 과정에서 황 대표는 5시간 내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차라리 성폭행범을 석방하라는 촛불을 들라고 하라.”

9월30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미경 당 최고위원이 9월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비판하며 한 말. 촛불의 의미를 폄훼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실패한 비유의 좋은 사례.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구분 못하기로는 정말 직함이 아깝지 않은 ‘최고’군요.

“언젠가는 내가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씨가 9차례 이어진 경찰 대면조사 끝에 “DNA 증거가 나왔다니 할 수 없다”라며 한 말. 화성 연쇄살인사건 외에도 살인 5건을 추가로 털어놓으며 확인이 불분명했던 ‘암수 범죄’까지 자백한 것으로 알려져.

“안 그래도 백팩 메고 층계로 달려 내려가던 분이라 아마 마라톤은 잘할 것이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9월30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안철수 전 의원이 독일에서 쓴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에 대해 한 말.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패배 뒤 칩거 중에 기자를 피하기 위해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모습이 공개되어 ‘런(Run)철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자유롭게 읽을 자유, 누가 검열하는가.”

배우 김옥빈씨가 동료 배우 서지혜씨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 서씨는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 사진을 올렸다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후 풍경 사진에 말줄임표를 올렸지만 이 게시물에서도 공격이 계속되자 김씨가 응원 댓글을 남긴 것.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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