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완전 철폐는 어렵다.”

ⓒ시사IN 양한모

8월26일 20~30대 홍콩 시민 20여 명과 비공개 회동을 한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그림)이 시위대의 5대 요구안에 대해 내놓은 답변. 8월27일 그는 계엄령인 긴급상황규례조례(긴급법) 발동도 부인하지 않아. 넉 달째로 접어드는 홍콩 시위의 결말은? 

“우리의 분노를 두고 ‘청년 세대의 정의감’을 얘기하기에는 우리가 못 본 체한 청년들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8월27일 서울대 게시판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나온 한 구절. 서울대 총학생회가 8월23일에 이어 8월28일 집회를 주최하자 K라고 밝힌 한 서울대생이 “구의역 김군, 김용균, 이민호군의 죽음에는 반응하지 않았던 언론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와 고려대 집회를 두고는 청년 세대의 박탈감에 주목하고
이를 칭송한다”라고 비판. 언론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청년 담론’의 허점 지적.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8월27일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의 발언. ‘한국 정부가 일본은 역사 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 ‘역사를 바꿔 쓸 수 없다’는 표현은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지식인들이 주로 사용하던 말인데 이를 역이용해.

“일본이 준 돈 5억 불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한국은 배상을 받고도 계속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어느 극우 인사가 했음직한 말이지만, 놀랍게도 지난 8월26일 충북 보은군 정상혁 군수가 200여 명 이장단 앞에서 내뱉은 말. 이어 “위안부 한국만 한 것이 아니다. (…) 그런데 (일본이) 다른 나라에 무슨 배상한 것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정 군수는 2017년 보은읍에서 열린 소녀상 제막식에도 참석했는데, 속내가 무엇인지.

기자명 김영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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