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수요집회가 1400회를 맞았다. 1991년 8월14일 김학순(1924~1997)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했다. 2017년 정부는 이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했다.
“증인이 살아 있는데 일본 정부가 거짓말을 할 수 있나?”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고발은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를 이끌어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 생존자는 20명뿐이다. 생존자 6명이 함께 지내는 나눔의 집을 찾았다. 돌아가신 할머니들은 흉상(胸像)으로 ‘살아 있었다’.
할머니 형상을 띤, 평화의 소녀상 그림자에 하얀 나비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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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끌려간 신천수의 역사를 바꾼 소송기
일본제철 끌려간 신천수의 역사를 바꾼 소송기
임재성·김세은 변호사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대리인)
신천수는 1926년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유복한 집안이었다. 기근이 발생했을 때 창고의 쌀을 꺼내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준 일, 다른 아이들에게 없던 하모니카를 가진 일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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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산재한 조선인 노동자 위령비를 찾아서
일본에 산재한 조선인 노동자 위령비를 찾아서
글·사진 안해룡 (사진가)
1995년 여름이었다. 나는 당시 규슈 지쿠호(筑豊) 지역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취재하고 있었다. 프리랜서 사진가로 처음 취재한 현장이었다. 글자로만 알았던 강제동원 현장을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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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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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8월1일 개막한 지 사흘 만에 중단되었다. 공공시설 등에서 전시를 거부당하거나 철거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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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위안부’의 목소리를 듣다
조선인 ‘위안부’의 목소리를 듣다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Women’s Active Museum on War and Peace: WAM, 이하 왐)’은 도쿄 신주쿠 니시와세다 아바코(AVACO) 빌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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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대학살 그때 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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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상 기자
정성길씨(77·대구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는 기록사진 연구가다. 8·15 광복절, 정씨는 40여 년간 수집해온 간토대지진(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관련 사진 자료를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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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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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조남진 기자
번듯한 명패 대신 유성매직으로 갈겨쓴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조학구 할아버지(86·사진)는 강원 속초시 장전마을에 마련된 임시주택에 산다. 지난 4월 강원도 속초와 강릉 등 5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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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뉴욕·신웅재 (사진가)
9월11일 세계무역센터 빌딩 자리에는 ‘프리덤 타워’로 불리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가 우뚝 솟아 있다. 인근 9·11 추모공원에는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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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눔의 집’ 후원금 방만 운영한 조계종
[단독] ‘나눔의 집’ 후원금 방만 운영한 조계종
김동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요양·보호 시설인 ‘나눔의 집’이 매년 수령한 후원금을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IN〉은 2000년부터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