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이명익3월22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명박은 갔습니다. 아아, 이명박 전 대통령은 3월22일 감옥에 갔습니다. 시민들의 환호와 가족의 눈물을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4대강, 자원 외교, 방산 비리 등 빛나던 혐의는 방어하고,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미풍에 날아갔습니다(그 바람은 〈시사IN〉 제519호 ‘MB 프로젝트’에서 시작됐습니다). 구치소로 향하기 직전, 그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 10월5일, 1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으니 마음이 달라졌는지 2심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측근 22명을 법정에 불러 따지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접 비자금 의혹을 보도한 저를 고소했습니다. 아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옥에 갔지만 저는 그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기자명 사진 이명익·글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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