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용한 경쟁을 비웃으며 ‘병림픽’이라는 말을 빗대던 이들이 있었다. 장애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말이 “이겨도 져도 결국 장애인”일 뿐이라는, 패럴림픽에서 비롯되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무술(戊戌)년 그들이 말한 ‘병림픽’이 이 땅에서 열렸다. 날개(양팔) 없이도 강력한 중심의 무게로 활강하는 선수의 얼굴을 조롱할 사람은 없을 터이다. 사실, 그 겨울 평창이 남긴 것은 선수들의 얼굴뿐일지도 모른다. 그 밖의 많은 말과 행위는 텅 빈 퍼포먼스로 남은 2018년이었다. 날개를 잃으면 목숨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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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도착하지 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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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선영·글 김은지 기자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 차림을 정제하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어제 헤어진 양 ‘그날’을 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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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두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사진 이명익·글 한승태(작가)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나는 수능 시험에서 수학은 당시 내 나이에도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한국 정치권력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의 모습은 내 수학 점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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