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707004
이름:정선화(27)
주소:서울 동대문구

‘논술 스터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정선화씨는 언론사 기자 지망생이다. 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홍보회사에서 SNS 마케팅 업무를 했다. 일은 재미있었지만, 자신이 ‘지나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쌓여갔다.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1년 전 가족의 만류에도 회사를 그만두고 언론인이 되기 위해 공부 중이다.

〈시사IN〉을 읽은 건 2008년 고교 2학년 때부터였다.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 비치해둔 〈시사IN〉을 집에 가져가서 읽기 시작했다. 아직 20대이건만, 10년째 장기 독자다. 언론사 지망생이라는 처지에서 〈시사IN〉을 읽는 이유는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하는 매체여서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뉴스 홍수 속에서 〈시사IN〉 기사는 ‘의심 없이’ 읽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최신 호에서 부동산 논쟁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짚어주면서도, ‘보유세 강화론자’의 인터뷰를 과감하게 실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사IN〉은 문화 지면부터 본다. ‘주간 아이돌 & 캐리돌’ 코너도 즐겨 읽는데, 좋아하는 아이돌그룹 ‘신화’가 아직 안 나와서 아쉽다. 책 지면의 경우 서평에 강약을 주거나, 오래된 책이라도 지금 시기에 읽어볼 만한 것이면 다시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기레기’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 세상이다. 멀쩡한 회사를 그만두고 언론인을 꿈꾸는 청년의 생각은 어떨까. 정선화 독자의 생각은 명료했다.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언론사가 너무 많이 생겼어요. 그럴수록 좋은 기자가 되어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뉴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다잡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

기자명 이오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 dodash@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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