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서부 라카인 주(아라칸 주) 사츄리아 마을에 사는 일곱 살 맘모슈와. 지난 8월26일 소년은 불교도인 라카인족 민병대의 습격을 받았다. 칼로 베인 깊은 상처를 입은 소년은 겨우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으며 이제 오른팔을 쓰지 못한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8월25부터 9월24일까지 한 달간 로힝야족 6700명 이상이 학살당했다. 그 가운데 730명이 다섯 살 미만 어린이다. 로힝야족 62만명이 학살을 피해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되었다. ‘인종 청소’의 중심에는 한때 민주화의 상징으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던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있다.  

 

ⓒ장준희불교도 민병대 수십명에게 친구 9명과 함께 집단 성폭행을 당한 로힝야족 소녀 자하라(16). 언니와 단둘이 국경을 넘었다.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 캠프.
ⓒ장준희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맘모슈와
ⓒ장준희유니세프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프로그램을 받으며 춤추고 있는 로힝야 어린이들

 

 

 

기자명 글·사진 장준희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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