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이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1년이다. 사망자가 1만6000명, 실종자까지 합치면 2만명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한 대재앙이었지만, 세계인은 쓰나미 피해보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원자력 발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한 나라도 생겨났다.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각국 유학생에게 자기 나라의 원자력 발전 현황을 물었다. 같은 유럽이어도 프랑스처럼 국가 에너지 78%를 원전에 의존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 포르투갈처럼 원전이 없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나라도 있었다. 한국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딱히 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없었다. 전체 에너지의 31%를 원자력이 맡고 있으며 이 비율은 2030년까지 60%로 높아질 전망이다.

 

 
기자명 뉴욕·신호철 편집위원 다른기사 보기 sh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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