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같은 인물을 어디서 구하리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취임 직후부터 ‘미국 우선주의’ 슬로건을 내세워 기존 국제협정 무시, 동맹 무시, 보호무역 등을 밀어붙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이 집권 3년차로 접어들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최근엔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탕 및 테러 재발 방지를 위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2000여 명에 대한 철수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결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철수 결정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미국 내 많은 전문가들과 주요 언론은 매티스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감시견’ 노릇을 해온 인사가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트럼... 할아버지 나라에서 그들은 ‘난민’일 뿐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지난 12월3일 노동조합 ‘유니온 미에’는 도쿄 후생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은 미에 현 가메야마 시의 샤프 가메야마 공장이 외국인 노동자 약 3000명을 무더기 해고한 것에 항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샤프 가메야마 공장은 액정 텔레비전을 제조하다가 애플 부품을 만드는 하청 공장으로 전환한 곳이다. 2016년 타이완의 혼하이가 샤프를 사들인 이후 가메야마 공장의 일거리가 크게 늘자 샤프는 지역의 파견 업체 휴먼그룹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를 모집했다. 휴먼그룹이 외국인 노동자들과 맺은 고용계약이 문제였다. 휴먼그룹의... 나는 맞고 자랐지만 아무 문제없이 잘 컸다고? 스톡홀름·글 변진경 기자/사진 조남진 기자 페르닐라 레비네르 스톡홀름 대학 교수(사진)는 스웨덴에서 법률과 아동 권리의 관계를 연구해온 사회법학자이다. 특히 1979년 세계 최초로 자녀 체벌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된 이후 스웨덴 사회와 각 가정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가 그녀의 주요 관심사다. 레비네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스웨덴 체벌금지법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성공은 의지만 있다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가능하다. 레비네르 교수를 지난 5월17일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에서 만났다. 1979년 체벌금지법 제정 당시 반대 여론은 없었나? 당시 체벌금지법은 아동 ... 김영미의 눈높이 국제뉴스 2016년 10월 18일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김영미의 눈높이 국제뉴스 2016년 10월 18일 김영미의 눈높이 국제뉴스 2016년 10월 4일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김영미의 눈높이 국제뉴스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위원의 라이브 방송입니다.매주 화요일 저녁 퇴근길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브라질 우파의 ‘탄핵 쿠데타’ 박정훈 (중남미 연구자) 모든 것은 한 편의 보고서에서 시작되었다. 변호사 3명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브라질 연방 하원의장 에두아르두 쿠냐의 서랍에서 잠자고 있었다. 그는 집권 노동자당과 연립한 우파 정당 브라질민주행동당(PMDB) 소속으로 스위스 은행에 비밀 계좌를 갖고 있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연방 하원 윤리위원회가 자신을 조사하겠다고 하자, 윤리위에 속해 있는 노동자당(PT) 소속 의원들의 조사를 막지 않으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했다. 브라질 정계에서 정직하기로 소문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거절했다. 그때가 2015년 말이었다. ‘... 트럼프의 거짓말, 그대로 보도해도 되나? 유혜영 (밴더빌트 대학 교수·정치학) 지난 8월7일 〈뉴욕 타임스〉의 짐 루텐버그 기자는 “트럼프가 언론의 객관성에 관한 규범을 시험하고 있다. 과연 트럼프를 보도하는 언론은 얼마나, 어디까지 ‘중립적’이어야 하는가?”라는 기사를 썼다. 의견을 배제하고 철저히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기사가 좋은 기사라는 규범을 지켜온 미국 언론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유형의 대선 후보의 등장으로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관련 보도는 대부분 트럼프가 무슨 말을 했고 이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관한 단편적인 내용이었다. 기자가 가치 판단을 담아 트럼프의 발언이... 힐러리, 덮기엔 너무 받았어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막가파식 언행에 집중됐던 따가운 시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일하던 무렵, 국내외 인사 상당수가 클린턴 가족의 재단에 기부한 대가로 그녀에게 특혜를 요청한 사실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장관 재직 시 클린턴을 만났거나 전화를 한 사람은 154개 민간 부문에서 최소 85명에 달한다. 이들이 클린턴 재단에 낸 기부금은 무려 1억5600만 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그녀가 국무장관 재직 때 만난 외부 인사 가운데 절반 ... 학살을 거부한 자유시리아군의 탄생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시리아 주민의 시위는 불과 몇 달 사이 전국으로 퍼졌다. 정부군은 초창기부터 탱크와 포를 동원해 평화 시위를 진압했다. 민간인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시리아군 소령 출신인 아하메드 카림 씨(36)는 “탱크와 장갑차와 함께 병력 3000여 명을 다라 지역에 투입해 주택과 주민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퍼부었다. 무장 군인을 마을에 투입 시리아의 광주 다라를 잊지 마세요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세계가 예측 불가능한 무차별적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벌어진 테러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5년여 전 발발한 시리아 내전에 닿게 된다. 시리아 내전은 ‘아이들의 정치적 낙서’라는 아주 우연한 사건으로 시작되었다.엉킨 실타래의 시작점을 찾아가야 테러의 본질을 알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연재를 하게 되었다. 2011년 현장 방문 기록을 혁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남문희 대기자 호세 마르티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된 것은 쿠바인 가이드 말루(본명 루이사 마리아·30) 덕분이다. 말루는 쿠바 관광청 산하 국영 여행사인 ‘쿠바난 컴퍼니’ 직원이다. 쿠바에는 국영 여행사밖에 없다. 관광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이기 때문이다. 최대의 외화벌이 사업이자 외국인 전용 화폐 쿡(CUC)을 만질 기회가 많아서 유능한 인재가 몰린다. 말루는 초·중학교 때 나이 먹는 것이 왜 두렵나요 남문희 대기자 아바나의 구시가지 풍경과 시민들 표정을 접하며 ‘긴장감’이 눈 녹듯 사라졌다. 거리는 활기차고 사람들은 친절했다. ‘한 달에 8000명씩’ 엑소더스가 일어나는 도시치고는 너무나 밝고 유쾌했다. 거리 곳곳에 때로는 혼자, 때로는 3~4인조 밴드가 대기하고 있다가 관광객들이 다가오면 흥겨운 라틴 음악을 연주하며 영접하곤 했다.쿠바 음악은 보통 스페인의 기타와 헤밍웨이가 사랑한 거리에서 남문희 대기자 국내 비영리 학술NGO인 국제한민족재단(이사장 이창주)이 주관한 ‘쿠바 교류탐사대’가 1월23~31일 쿠바를 방문했다. 미국과 쿠바가 2014년 말 53년 만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이래 쿠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게 계기가 되었다. 수도인 아바나를 출발해 생태도시인 비날레스와 시엔푸에고스, 트리니다드를 거쳐 혁명의 도시 산타클라라까지 이어진 ‘암소’ 타고 온 승리 경제성장 일굴까 한형식 (당인리대안정책발전소 부소장) 최근 한국과 인도에서는 각각 지방선거와 총선이 마무리되었다. 한국에서는 보수 양당 간에 세력 구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인도에서는 보수 양당 사이의 권력 교체가 일어났다. 극우 힌두 근본주의의 대표적 정치인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4대 세습을 노리던 간디 가문의 국민회의당(INC)을 꺾고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이다 남편 사망하면, 아내에게 죽음 강요하는 ‘사티’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인도학부 교수) 세상의 여느 종교와 마찬가지로 힌두교 또한 자살을 권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도 수구 난동 세력은 힌두교라는 명분으로 자살을 장려하고 심지어 강요하기까지 한다. 이른바 힌두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장 대표적이고 끔찍한 사례가 바로 ‘사티(sati)’다. 남편이 사망하는 경우 아내더러 따라 죽으라고 강요하는 ‘전통’ 악습이다.가장 큰 사회적 논란을 여기가 성폭력의 왕국이야? 한형식 (당인리대안정책발전소 부소장) 성폭력은 인도 사회 수구 집단의 논리와 사고방식이 가장 야만적으로 드러나는 영역이다.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들의 행위와 태도뿐 아니라 성폭력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그렇다.2012년 12월 인도 수도 델리에서 23세 여대생이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병원 치료 13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알려진 이 사 ‘모디 효과’ 종교 갈등 눅일까 이광수 (부산 외국어대 인도학부 교수) 지난달부터 진행된 인도 총선의 개표 결과가 5월16일 드디어 발표됐다. 예상한 대로 힌두 극우주의 정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승리했다. 그것도 압승이다. 인도국민당은 전체 543석 가운데 283석을 휩쓸었다. 이로써 2002년 구자라트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받아온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 주지사가 5월26일 인도 총리로 취임하게 되었다.올해 초 야당인 인도국 ‘밑장빼기’ 정치, 이번에도 통하겠지 한형식 (당인리대안정책발전소 부소장) 2013년 인도에서는 아주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 하나는 인도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종교 폭력 사태였다. 다른 하나는, 인도 주식 시장의 주가지수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두 사건의 진원지는 모두 힌두 극우주의 정당인 인도국민당(BJP)이다.2013년 8월27일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타르프라데시 ‘모든 종류의 죄악’ 그 중심에 새 총리가 있다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인도학부 교수) 인도 총선에서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은 힌두 극우주의 성향인 인도국민당의 나렌드라 모디다. 현재 구자라트 주지사인 그는 성공적인 경제성장 모델을 만들어냈다며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모디는 2002년 인도 구자라트 주에서 자행된 처참한 인종청소형 학살의 주역이기도 하다.‘구자라트 학살’은 느닷없이 발생한 기차 화재 사건으로부터 시 ‘민족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인도학부 교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통점 중 하나는 집권 초기의 주요 의제로 역사 교과서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는 인도 우익 정당들도 마찬가지다. 힌두근본주의 정당으로, 현재 진행 중인 인도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시되는 인도국민당이 그랬다.민족주의 계열의 보수 우익 정당인 국민당은 1977년 처음으로 집권했으나 2년도 못 버티고 퇴출당했다. 이들은 인도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