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변진경 기자 독자 번호:114020340이름:전정혁(40)주소:강원도 춘천시전정혁씨는 리조트업계 HR(인사) 부문에서 일한다. “여러 직원들을 만나고 이야기 듣고 이해하고 설득도 해야 하는 일의 특성상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소양이 필요한데, 〈시사IN〉을 읽으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균형 있는 관점을 얻기 위해 해마다 진보·보수 여러 잡지를 번갈아 구독하다가 2016년부터는 〈시사IN〉으로 정착했다. “편파적이지 않고 매력이 있더라고요. 구독료 이상의 가치를 느낍니다.”시간이 없어도 맨 앞 ‘편집국장의 편지’와 맨 뒤 기사 후~폭풍 변진경 기자 최원호 마산의료원 전문의의 ‘현장 의사의 코로나19 일지(제655호)’에 많은 독자들이 호응했다. 〈시사IN〉 페이스북 계정 (facebook.com/sisain)에는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헌신적인 의료진께 빚을 졌습니다.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이나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스위스 취리히에 사는 김진경 자유기고가가 쓴 ‘스위스 채팅방에서 벌어진 패싸움’ 기사(제655호)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역설적으로 스위스 민주주의가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OVID-19 Testing Yuni Kim Diagnostic testing is almost the only thing that the world has to fight the novel coronavirus, COVID-19. Most nations with confirmed cases of the virus are braving these dark times without vaccine or proven remedy by turning their to expedient identification and quarantine for countermeasures. Natur "This is how they made it in S. Korea, Large-Scale Diagnostic Tests" Yuni Kim It was 8 in the morning of Friday, January 10, 2020. Around 20 infectious disease experts gathered at a conference room in Jung-gu, Seoul. It was the time when the cause of a cluster of pneumonia cases, first reported in Wuhan, China from late December of 2019, began to be identified. The Korea Cent The ‘unsung warriors’ behind the frontline. Younghwa Kim ‘Access is restricted to prevent infection with Covid-19.’ Kim Young-il (56), who is working in the Covid-19 designated Suwon Medical Center in Suwon, Gyeonggi-do, passes by the warning sign of the entrance without hesitation. He works in different places in Gyeonggi-do including Hyo-Sarang aged car “손을 씻으라!” 위대한 진리의 발견 김형민(SBS Biz PD) 코로나19의 기세가 멈출 줄을 모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3월31일 이탈리아는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고 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방문해 기도를 올렸다. 1522년 이탈리아 곳곳에 역병이 창궐했을 때 도시를 순회하면서 역병을 퇴치했다는 ‘기적의 십자가’가 전해지는 곳이지. 간만에 찾아온 행성의 위기라 할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인류는 조상들을 덮쳤던 질병의 역사와 투쟁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어.병(病)이란 생명이 겪어야 할 필연적인 고통이야. 인간의 문명은 직립보행으로 손을 자유 이중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 정태인 (독립연구자·경제학) 통계와 그래프도 공포를 자아낼 수 있다. 미국의 셋째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8만 건이었다. 여느 때의 30만 건에 비하면 10배 증가다. 무디스는 넷째 주에는 45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1982년 2차 오일쇼크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수치의 5배 정도다. 이 추세라면 미국의 금년 실업률은 30%를 넘는다. 역사상 이런 경험은 1929년 대공황(Great Depression) 시절밖에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이 비상한 사태를 보여주기 위해 신문의 오른쪽 여백 자리로 치솟는 그래프를 실었다.영국의 〈파이낸셜 비트코인으로 돈 벌어 무얼 하겠다고? 오수경 (자유기고가) “비트코인으로 돈 벌어 OP(오피스텔 성매매) 가야지.” 비트코인 열풍이 한창이던 때 ㄱ의 남성 직장 동료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며 정답게 낄낄거렸다고 한다. 비트코인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의 주요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낄낄거림이 생각났다.비트코인에 투자하던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날로 발전하는 기술이 남성들의 성착취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기술 발전이 만들어낸 디스토피아문명의 발전이 인간에게 꼭 좋은 일인가? 우리는 날로 발전하는 기술을 누릴 자격이 있을까? 사진가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 이상엽 (사진가) 코로나19 시대에 먹고살기 힘든 것은 사진업계도 마찬가지다. 디지털카메라 등장으로 대거 사라졌던 필름 현상소가 한때나마 반짝하고 다시 생긴 건 레트로 붐 때문이었다. 인기 연예인이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그와 비슷한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필름 사업을 접은 코닥이 필름을 재생산하기도 했고, 필름 값이 뛰기도 했다.레트로 붐 덕에 우후죽순 충무로에 들어섰던 현상소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모양이다. 당연한 일이다. 촬영을 할 수 없으니 현상할 필름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이 “막내는 빨갱이 새끼라고 총살놀이를 당했어” 정희상 기자 1975년 4월9일 아침, 이영교씨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인혁당 사건)’에 연루된 남편 하재완의 사형이 집행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한 지 19시간 만이었다. 그는 전날 오후 대법원 결정이 나오자마자 인혁당 사건에 연루된 다른 가족들과 함께 서울 시내 한 여관방에 머물며 구명운동 대책을 숙의하던 중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들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판결 직후 사건 관련자 8명을 신속히 사형 집행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서도원, 도예종, 송상진, 우홍선, 하재완, 김용원, 이수병, 여정남. 인혁당 사건 사형수 8 세련미 ‘끝장’난 이 시대의 디스코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멋진 제목이다. ‘퓨처 노스탤지어(Future Nostalgia).’ 흔할 말로 하면 ‘뉴트로’, 우리 식으로 바꿔 표현하면 ‘오래된 미래’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퓨처 노스탤지어〉에서 두아 리파가 겨냥하는 장르 과녁은 명확하다. 디스코다. 선공개되어 이미 크게 히트 친 ‘돈트 스타트 나우(Don’t Start Now)’만 들어봐도 이 앨범이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이상향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뭐로 보나 근사한 앨범이다. 디스코를 질료 삼아 미래 지향적인 뉘앙스를 선명하게 길어냈다. 이런 측면에서 〈퓨처 뉴노멀 시대의 결식아동 지원 [프리스타일] 변진경 기자 3월30일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논문 한 편이 올라왔다. 제목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저소득 가정 아동 먹이기(Feeding Low-Income Children during the COVID-19 Pandemic)’. 논문은 “기존 저소득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양 지원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지금 같은 전례 없는 상황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연하고 맞춤형이며 신중한 저소득 아동 영양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한국은 어떨까? 기본적으로 결식아동 지원 사업(아동급식지원사업)은 지방자치 새로운 전염병이 또 올 것이기에… 변진경 기자 “이번에 겪은 일을 그냥 잊고 지나가면 안 됩니다. 금년 가을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고, 똑같은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의료는 물론이고 국가 시스템, 공공기관, 국민의 민낯까지 다 드러난 사건입니다. 이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알았으니 이걸 바탕으로 다음을 대비해야 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가 말했다.5년 전 반성이었다. 확진자 186명, 사망자 38명을 낸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돼가던 즈음이었다. 지승호 전문 인터뷰어와 의료인 1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감염내과 전공의, 임상 의사, 예방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코로나19, 자본주의의 모순이 낳은 재난마이크 데이비스·알렉스 캘리니코스·마이클 로버츠· 우석균·장호종 지음, 책갈피 펴냄“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자주 본 옛날 영화 같다.”청도대남병원, 한마음아파트, 콜센터, 요양병원 등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마다 한국 사회가 감추고 있던 불평등과 가난의 흔적들이 남았다. 재난이 덮쳐와도 왜 누구는 안전하게 살아남고, 누구는 벼랑 끝에서 고꾸라질까. 코로나19는 그 자체로 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조류독감〉의 저자이자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인 마이크 데이 남자와 문명이 사라진 세상에 대한 상상 김문영 (이숲 편집장) 책은 특별한 가정으로 전개된다. ‘남자가 멸종한 세계’라는 기발한 설정이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는 요즘, 이 기발한 상상력이 황당한 판타지로 읽히지만은 않는다. 작가는 이 작품을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연재 당시 평균 3만~4만 개, 최고 11만여 개의 ‘좋아요’와 댓글 1000여 개가 달렸다고 한다. 책으로 출간된 후, 2019년에는 이그나츠상(Ignatz Award)을 수상했고, 현재 텔레비전 시리즈로 만들어지고 있다.미래의 어느 날, 언제부터인가 남자들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2060년, 반추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반듯한 리더 귀티 어린 수호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 아이돌 세계에서는 흔히 ‘배우상’이라는 말을 한다. 아이돌보다는 배우에 어울리는 얼굴이라는 뜻이다. 물론 아이돌이라는 직군에 다양한 얼굴이 있으니 한 가지로 묶어서 생각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모습은 있게 마련이다. 비슷한 식으로 ‘배우 말투’라는 것이 있다면 수호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그의 인터뷰를 보다 보면 어딘지 아이돌보다는 영화배우의 인터뷰 같은 인상을 받곤 한다. 씩씩하고 활달하게 예능감을 얹어 이야기하기보다는 부드럽고 반듯하게 이야기하는 자세 때문이다. 9년간 엑소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멤버들을 대변하는 모진 탄압 받으며 삼성과의 전쟁 25년 이창근(쌍용자동차 노동자) 좀이 쑤셔온다. 엿가락처럼 아이 개학도 늘어지고 있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못해 이제는 질겁할 노릇이다. 노란 개나리도 새하얀 목련도 집안에서 나오라며 아우성인데, 하루 대부분을 좁은 집안에 갇혀 살다시피 하고 있다. 겨우 30일도 채 되지 않았다. 오라는 데도, 가라는 곳도 사라진 사회적 단절 시절에 우리가 있을 곳은 그저 작고 비좁은 마스크 뒤뿐인가. 길게 늘어선 마스크 구매 행렬에도 실선처럼 격리의 선이 그어졌고, 접촉은 피하고 대화는 끊겼다. 영세할수록, 후미진 곳일수록, 비정규 노동에 기댄 곳일수록 어려움은 즉각 디지털 성범죄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법 오선희 (법무법인 혜명 대표변호사) 일명 ‘n번방 사건’으로 불리는 기사를 읽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2008~2017년 10년간 형사·공판부 검사로 일하며 접했던 많은 사건들이 불현듯 떠올랐다. 성폭력 사건을 오래 전담했던 만큼, 이 사건에서 내 과오도 있지 않을까 두려웠다. n번방은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와 가까웠던 사람이, 인터넷 카페의 모르는 쪽지가, 랜덤 채팅앱의 채팅들이 모이고 모여 소라넷이 되고, 다크웹 사건을 낳았고, 지금의 n번방이 탄생했다.검사로 일하던 시절의 일이다. 그는 나를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대학 ○○학번 ○○○’ 완벽한 삭제와 처벌이 가장 확실한 지원이다 김동인 기자 3월31일,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한 곳이 한국 경찰의 ‘텔레그램 디지털 성착취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뉴질랜드에 있는 ‘메가(mega.nz)’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무료 제공 용량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메가가 수사에 협조한다는 것은 디지털 성착취에 일조한 이들이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메가에 파일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는 방식으로 성착취 영상 다수가 유통되었다. 이용자들에게 메가는 텔레그램처럼 보안이 철저하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 수사 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