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아니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지난해 10월 하순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하원의장에 선출된 마이크 존슨 공화당 의원(52)이 전임 케빈 매카시 의장(59)처럼 축출될 위기에 몰렸다. 지난 3월22일 존슨 의장이 민주당·백악관과 협조해 세출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극우파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49)이 의장 해임안을 발의한 것이다. 그린 의원은 “마이크 존슨은 의장을 해선 안 된다. 당의 의견은 물론이고 공화당 유권자들의 가치·도덕·윤리를 배반했기 때문이다. 우린 지금 선장이 버리고 떠나 표류 중인 배와 같다. 그는 우리를 포기하고 친민주당 의장으 ‘틱톡 금지’ 2라운드, 엇갈린 바이든과 트럼프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최근 미국 연방 하원이 미국인 이용자가 무려 1억7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 통과 후에 공화당 캐시 로저스 하원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법안은 적대국이 우리의 자유를 무기화하는 걸 용인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 법안은 틱톡을 강제로 매각하게 하거나 미국 앱스토어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찬성 365, 반대 65. 압도적 표차로 하원을 통과한 뒤 미국 내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미국 하원이 틱톡을 향해 규제의 칼 11월 미국 대선 승자, 6개 경합주 결과에 달려 있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16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3월5일)’을 기해 11월5일 미국 대선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81) 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이하 직함 생략). 이제 남은 절차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뿐이다.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열린다. 전현직 대통령 간의 재대결은 1892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대진표가 확정되자 다급해진 건 바이든이다. 설마설마했는데 트럼프가 다시 경쟁 상대로 등장했다. 바이든은 유세 모드로 전환했다. 슈퍼 화요일 직후 지난 대선에서 1만2000표 재선 도전하는 트럼프가 ‘나토’를 다시 흔드는 까닭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2018년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 연설에 앞서 존 볼턴 안보보좌관을 급히 불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나토 탈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볼까 하는데?”라고 볼턴에게 말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란 볼턴은 “절대 선을 넘어선 안 된다”라며 만류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최근 볼턴이 〈워싱턴포스트〉에 전한 일화다. 볼턴은 “트럼프가 올가을 대선에서 재선되면 나토를 궤멸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으려 할 것이다. 트럼프는 나토에 특검의 ‘기억력 보고서’, 바이든의 발목 잡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재선 시 81세, 퇴임 시 86세. 11월5일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다. 현역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에겐 3년 전 취임 직후부터 잦은 말실수와 불안한 걸음걸이 때문에 고령 문제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고령이 그의 재선을 가로막을 변수로 작용해왔다. 최근 그의 나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인 고령과 기억력 감퇴 문제를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낸 주인공은 로버트 허 특별검사(51)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7년 1월 부통령 퇴임 시 가지고 나온 기밀 서류를 자택과 사무실에 트럼프가 옥중 당선한다면? 미국 헌법학자도 난감해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로 늦어도 3월 중에 끝날 전망이다. 한때 그의 대항마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유세를 중단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 대세론’을 잠재우긴 역부족이다. 그녀는 1월22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온건파 친공화당 유권자의 지지 덕분에 득표율 43.6%를 끌어냈지만 54.4%를 확보한 트럼프의 아성을 허물진 못했다. 2월24일에 열리는 다음 경선 지역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 헤일리 러닝메이트설, 일리 있는 까닭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11월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1월 중순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코커스(당원대회) 또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후보를 가려내는 선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경선을 향한 관심이 훨씬 뜨겁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전현직 주지사 등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들이 맞붙었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정치적 돌풍을 일으키며 부동의 1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음 자리를 넘보고 있는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대사의 약진세가 크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트럼프의 대항마로 떠오르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미국 공화당의 1등 대선주자로 일찌감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요즘 워싱턴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공화당의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올여름까지만 해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5)가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현역 주지사로서 프리미엄도 있었다. ‘트럼프 대항마’를 자처하며 부동의 2위를 달리던 그가 부진하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유엔 주재 대사를 지낸 인도계 미국인 니키 헤일리 후보(51)가 급부상하고 있 맨친의 의원 불출마에 왜 미국 대선이 들썩이지?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인구가 180만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요즘 미국 정가가 이 지역 출신인 조 맨친 연방 상원의원(76) 때문에 난리다. 3선 민주당 중진인 그가 현역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하고 내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상원의원 한 사람이 출마하지 않는 게 무슨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상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상원 출마를 포기한 그가 제3의 후보로 대선에 뛰어들 경우 재선에 도전한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바이든 지지’ 많았던 아랍계 미국인들의 분노가 치솟는 까닭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조 바이든 대통령 혼자 미시간주에 사는 거의 모든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를 갉아먹었다.” 아랍계 미국인들이 유독 집중 거주하는 미시간주의 알라바스 파하트 하원의원(민주당)이 최근 NBC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희생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미국이 대(對)이스라엘 전폭 지원을 다짐하자 아랍계 미국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잔혹 행위를 한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정작 이스라엘에 대해선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없이 중동 평화가 가능할까?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늦어도 올 연말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역사적 수교를 통해 중동 평화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게 미국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대한 시련에 봉착했다. 미국이 올봄부터 공들여 성사 직전까지 간 양국의 수교 작업이 하마스 공격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 충돌이 갈수록 격화해 자칫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경우 양국 수교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월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확전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가 강경 우파의 ‘막가파 정치’가 미국 공화당에서 통하는 이유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하원의원 435명 중 강경 우파 공화당 의원 단 8명 때문에 미국 연방의회가 대혼란에 빠졌다. 지난 1월 이들의 협조로 힘겹게 의장에 선출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협력해 최근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을 막았는데, 이러한 ‘죄목’으로 이들이 주도한 해임 투표 결과 취임 9개월 만에 의장직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현직 하원의장이 재임 중 해임된 것은 미국 의회 240년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차기 의장직에 도전한 7선의 짐 조던 의원이나 9선의 스티븐 스컬리스 의원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공화당의 “바이든 탄핵”, 대체 왜?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연방 의원들이 약 한 달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9월 의정에 복귀한 직후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다음 해 연방 예산의 지출 규모를 놓고 대립한다. 공화당은 대대적 삭감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이에 반대한다. 9월 말까지 타협하지 못하면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문제 못지않게 심각한 사안이 하나 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탄핵 공세가 그것이다.공화당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둘째 아들 헌터가 부친의 직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외국 기업에서 부당 폭스뉴스에서 퇴출된 극우 언론인, 트럼프와 함께 돌아오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이 최근 당 소속 대선주자들 간 첫 TV 토론회를 개최했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기밀 유출과 2020년 대선 결과 조작 혐의 등으로 네 번이나 기소를 당하고도 공화당 대선주자 중 압도적 1위를 고수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공화당만 망신을 당한 게 아니다. 공화당과 손잡고 토론회를 준비하며 방영한 대표적 보수 방송 폭스뉴스도 기대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공화당도 폭스뉴스도 트럼프가 못마땅하지만, 이들을 더욱 화나게 한 사람은 따로 있다. 폭스뉴스의 대표적 미국에서 ‘한번 상원의원’은 영원한 상원의원?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의원 100명 가운데 ‘베이비부머’ 세대(59~77세)가 66명, ‘침묵의 세대’(78~95세)가 8명. 평균연령 65세. 의원 상당수가 초고령에 접어든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현주소다. 그 가운데는 1992년 당선된 이후 30년째 자리를 지켜온 민주당의 최고참 정치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90)이 있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 15년째 자당 의원들을 진두지휘 중인 미치 매코널 의원(81)도 있다.공교롭게도 최근 두 중진 의원이 고령에 따른 건강 이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미국 정치인들의 고령화 문제가 워싱턴 정가에 뜨거운 화제로 떠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고민, ‘네타냐후를 어찌하오리’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비비, 당신이 하는 말엔 하나도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사랑하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예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함께 찍은 사진을 주면서 그 안에 넣은 문구다. ‘비비’는 네타냐후의 애칭으로 두 사람이 얼마나 ‘절친’인지 짐작게 한다. 그런데 40년 지기인 두 사람 사이에 요즘 긴장감이 팽배하다. 네타냐후가 바이든의 강력한 만류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위 ‘사법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을 견제해온 대법원 권한을 축소해 이스라엘이 사회적 혼란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이 올봄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걸림돌은 연방 대법원?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적’은 공화당이 아니라 연방 대법원인가? 최근 연방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온 핵심 국정 목표는 물론이고 진보적 가치가 담긴 어젠다를 잇달아 물거품으로 만들자, 진보 진영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종신직인 대법원 판사의 임기를 제한하고 보수 판사로 치우친 대법원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연방 대법원은 1960년대 후반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인종 출신의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특전을 제공해온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 미국 대입 ‘소수인종 우대정책’ 폐지, 그러면 ‘레거시 제도’는?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지난 6월28일 보수 판사들이 장악한 미국 연방 대법원이 오랜 세월 미국 대학의 관행으로 굳어진 신입생 선발 제도를 송두리째 뒤집어 사회적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대입제도의 ‘소수인종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 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것이다. 비영리 보수 단체 ‘공정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이 2014년 하버드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상대로 ‘신입생 선발에 인종적 요인을 고려한 행위는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지 약 9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미국에는 지역 분교를 포함해 대학이 약 기소에도 멈추지 않는 트럼프, 나중에 ‘셀프 사면’?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2020년 1월 퇴임 후 기밀문서를 자택에 가져가 불법으로 보관하고 은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그는 과거 자신과 성관계를 한 포르노 여배우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하면서 기업회계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뉴욕 지검에 기소되었는데, 불과 석 달 만에 연방법 위반으로 형사 기소되었다. 트럼프는 이번 기소를 ‘사법체계의 무기화’ ‘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당 행정부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다. 여기에 공화당 유력 인사들까 ‘트럼프 물렀거라’ 도전장 내민 디샌티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은 벌써부터 열기가 뜨겁다. 공화·민주 양당의 유력 후보들이 최근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3월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한 달 뒤에 조 바이든 대통령(80)이 재선 출마를 밝혔다. 여기에 ‘중대 변수’가 등장했다. 공화당의 아성 플로리다주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44)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때 ‘트럼프 총아’로까지 불리던 디샌티스의 출마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지난 5월24일 디샌티스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공화당에 만연한 패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