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가족 다양성 포용’ 발표했지만, 여전히 높은 국회 문턱 황두영 (국회 보좌관·⟨외롭지 않을 권리⟩ 저자) 여성가족부가 4월27일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96쪽짜리 문서에 ‘저출산’이라는 표현이 한 번도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저출산’은 최근 10년 동안 모든 정부 문서에서 가장 많이 쓰인 표현 중 하나다. 재정정책, 노동정책, 주거정책 무엇이든 공무원들은 일단 ‘저출산 대책’이라는 표현을 습관처럼 사용해왔다. 이번 건강가정기본계획에서도 물론 출산율 제고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하지만 향후 5년 가족정책 총론을 이야기하면서 ‘저출산’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가족계획의 방향을 크게 전환하려는 정부 ‘시설’이란 무엇인가 황두영 (국회 보좌관·⟨외롭지 않을 권리⟩ 저자) 글을 쓰는 11월 말, 국회는 새해 예산 싸움이 한창이다. 책상 위에는 의원실 지역구의 지자체에서 온 요청 제안서가 가득하다. 올해 중요한 부탁은 ‘가족안심 시립요양원’ 예산 증액이다. 의원실의 지역구는 도시가 끝나고 농촌이 시작하는 곳인데, 요양원 예정 부지는 아파트 단지와 가깝지만 도시 외곽선인 고속도로를 지나야 한다. 지자체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가족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노인의 인격이 존중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가정적인 공간’을 만든다.이전에도 요양병원 민원에 한창 시달린 적이 있었다. 다만 반대로 요양병원 건설을 막으 특별한 한 사람을 가질 권리 황두영 (자유기고가) 2013년 10월20일 부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여성이 투신했다. 이 아파트에서 여고 동창과 함께 살던 60대 여성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와 B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40년간 동거 생활을 해왔다. 그 아파트에서만 거의 20년을 살았다. 주로 B씨가 돈을 벌고 A씨가 살림을 했다. 아파트를 비롯해 모든 재산의 명의가 B씨 앞으로 되어 있었다. 이제 60대 초반, 100세 시대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은 요즘 시대에 상속이나 재산 분할은 아직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둘의 동거 생활은 B씨가 말기 암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에 빠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살고 싶습니다 황두영 (자유기고가) 혼자 살면 둘이서 살 때보다 주거비, 식료품비, 냉난방비, 전기 및 인터넷 비용 등 돈이 훨씬 많이 든다. 게다가 돈을 많이 들여도 별로 인간답게 살지 못한다. 단칸방에서 ‘다이소’ 물건만 사는데 왜 그렇게 돈 쓸 일이 많은지.혼자 사나 둘이 사나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 시설은 갖춰야 한다. 화장실, 부엌, 현관은 있어야 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도 필요하다.사회 초년생 시절, SH공사가 1인 가구를 위해 만든 원룸형 임대주택에 거주한 적이 있다. 반지하 원룸에서 수해도 입고 구옥에서 곰팡이와 씨름도 했던 나로서는 새 원룸에 ‘법 밖의 가족’을 위한 법이 필요한 이유 황두영 (자유기고가) 온라인 서점에서 진행한 2019년 ‘올해의 책’ 명단에 김하나·황선우 작가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가 빠지지 않고 포함됐다. 제목 그대로 두 여자가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40대 여성인 저자들이 함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부터 둘이 살기 시작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실감나게 그린다. 이 책이 재밌는 에세이로서 읽는 맛 이상 흥행하는 것을 보며 혈연·결혼 이외의 방식으로 ‘함께 사는 삶’을 꿈꾸는 사회적 욕구가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흔히 ‘동거’는 이성애나 동성애 같은 성애적 나, 이렇게 혼자 늙어 죽는 걸까? 황두영 (자유기고가) ‘생활동반자 관계’는 두 성인이 합의하에 함께 살며 서로 돌보자고 약속한 관계다. 혈연이나 혼인으로 맺어진 전통 가족 관계와는 구분된다. 2014년부터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인 ‘생활동반자법’은 생활동반자 관계를 맺은 사람이 국가에 등록하면, 이에 따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회복지 혜택 등 권리를 보장하고 둘 사이의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고독과 외로움, 돌봄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많은 사람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정책적 과제일지도 모른다. 생활동반자법은 ‘고독’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돌봄’에 대한 법이다. 총선 앞둔 인재 영입 감동 대신 변화를 황두영 (자유기고가)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인재 영입 발표가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애 여성인 최혜영 교수, 청년인 원종건씨를 발표했고 설 연휴까지 10여 명을 더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인재 영입의 콘셉트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을 대변할 수 있는 신선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고난을 이겨낸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 과정에서 얻은 지혜와 용기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보여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하지만 ‘직업 정치인’이 되어 정치권을 바꿔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이들의 오해와 달리 소수집단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 주저함 없는 차별과 혐오 황두영 (자유기고가) 인간의 내구성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이 견딜 수 있는 모욕은 간장종지만 하다는 것을, 금이 간 건물처럼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사람의 마음은 별일 아닌데도 무너진다는 것, 한 발짝 앞이 저승임을 이번 주에도 또 알아야만 했다. 정말 더 이상은 알고 싶지 않았지만. “연예인들이 악플로 상처받는 게 좀 아니라고 본다. 악플 때문에 징징댈 거면 연예인 안 했으면 좋겠다.” 여성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 사건을 조롱한 악플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에서 변명투로 한 말이다. 이 말이 이번 주 내내 모래처럼 입안에서 거 늙은 피터팬의 나라 대한민국의 초상 황두영 (자유기고가) 사모펀드와 재개발 투자는 불법행위의 경계를 넘나들기 쉽고 은밀한 정보에 좌지우지되는 투자다. 제기된 모든 의혹이 다 오해라고 하더라도, 왜 굳이 고위 공직에 재직하면서 인생을 건 수십억원짜리 투자를 하는지 도통 이해하기가 어렵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얘기다.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바로 재산 흐름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자신의 재테크를 딱히 숨기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물론 불법이 아니고 그만큼 떳떳하니 숨길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애초 그런 투자를 안 했다면 수많은 의혹과 실망 회사를 그냥 관뒀다 황두영 (자유기고가) 회사를 관뒀다. 이직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나왔다. 남의 돈을 받는 만큼의 짜증과 지겨움이야 당연히 있었지만 새삼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퇴사를 고민하면서 퇴사는 가족 문제라는 걸 체감했다.대부분 기혼자인 선배들은 내가 결혼도 안 하고 자녀도 없으니 한번 도전해볼 만하지 않느냐 하기도 하고, 심지어 부러워하기도 했다. 한편 아직 결혼하지 않은 후배는 빛 좋은 개살구인 회사라도, 번듯한 직장이 없으면 ‘결혼 시장’에서 밀려난다고 주장했다. 결혼을 해서 혹은 안 해서 회사를 참고 다녀야 한다면 나처럼 철없는 사람 아니고서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