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지 않는 일본 학자의 결기
  • 고제규 편집국장
  • 호수 620
  • 승인 2019.08.06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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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궁금하기는 처음. 현지에 가 있는 장일호 기자와 실시간 채팅. ‘도호쿠 쪽 접전’ ‘개헌 정족수 넘기지 않을 듯’. 샤이니 공연 보느라 일본을 자주 갔던 장 기자가 이번에는 취재로 갔습니다.

취재하는 동안 반한 분위기를 직접 느꼈나?
손님이 한국 사람이라는 걸 확인한 택시 기사가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싫다”라고 말한 것 정도. 대다수 일본인들은 한국 드라마, 케이팝 말하며 반가워해. ‘공부하고 있는’ 한국어로 말 걸기도. 

석학 우치다 다쓰루 교수 취재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섭외 자체가 난항. 넷우익 공격에 시달려 우치다 교수는 블로그나 트위터 쪽지도 잘 안 본다고. 국내 번역된 책이 많아서 출판사 통해서 소개받은 이지치 노리코 인류학자 통해 연락. 이지치 노리코는 우치다 교수의 한국어 선생님. 

우치다 교수 인터뷰 내용대로 미국이 관여하지 않자 아베 총리의 보복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치다 교수가 일본 정치를 기형적 민주주의라고 했는데, 참의원 선거 투표 당일에도 선거가 치러지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적잖아. 정치 무관심층이 두꺼워. 지지자 집중 공략으로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아베 총리의 전략이 먹히기도. 

우치다 교수는 사전에 질문지를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통역에게 질문지를 보여줬더니 내용이 너무 세다며 걱정했다고 합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정부와 사회를 향한 우치다 교수의 곧은 소리가 강하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기사로 그는 또다시 넷우익의 공격을 받겠지만, 침묵하지 않는 학자의 결기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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