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기사를 쓸 때만 해도 낯선 단어. 불과 1~2주 만에 보통명사가 되었다. 이 코너 생긴 이후 처음으로 앙코르 뒷담화. 수능 ‘킬러 문항’ 사교육 문제를 공론화한 이상원 기자다.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 금지’를 언급하며 파장이 커졌다.
한 국회의원은 ‘수능의 타락’ 커버스토리로 다룬 〈시사IN〉이 “선견지명이 있다”라고 하더라. 대통령이 기사를 봤든 안 봤든, 중요 사안이라고 여겼던 건이 사회 의제화되어 다행이다. 그 향방이 묘하긴 하지만.
취재한 학원을 일간지가 뒤늦게 보도하고 있는데, 그쪽 반응은 없었나?
반응을 접하긴 했는데 취재원 신상 보호 때문에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 취재 당시에는 협조적이던 학원들이 대통령 발언 이후에는 말을 아꼈다. 당국의 관심이 집중돼 흉흉한 분위기라고 들었다.
논쟁이 '킬러 문항' 존폐로 한정되고 있는데, 이 논쟁 방향이 맞나?
우선 뭐가 킬러 문항인지부터 정리가 안 됐다. 대통령은 국어를 예시로 드는데, 수학이나 탐구영역 쪽에서 더 심각한 문제다. ‘비전문가’인 대통령은 이런 세부 영역을 지시할 게 아니라 큰 단위의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수능 논란 계속 취재할 계획은?
교육부 감사도 예정되어 있고 학원 관련 뉴스도 계속 나와 취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민 관심도 높고, 논쟁적이면서 중요한 사안이라 흥미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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