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피고인은 손준성 검사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그가 유죄를 선고받으면,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불똥이 튈 수 있다. 이 재판을 지면으로 중계하고 있는 나경희 기자다.

공판이 10차를 넘겼다. 반환점을 돈 건가?

채택된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공판을 진행하다가 불출석한 증인을 다시 불러 증인신문을 해서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다.

남은 증인 가운데 의미 있는 증인이 있나?

고발 사주를 폭로한 조성은씨 증인신문이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고발 사주 자료가 전달된 메신저 텔레그램 기능과 관련해 공수처와 변호인 쪽에서 각각 IT 전문가를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이 공방도 흥미로울 거 같다.

공판 때마다 기자들의 취재 열기는?

법조 출입사든 비출입사든 ‘풀 취재(기자가 취재 후 결과를 기자단과 공유)’를 하기 때문에 방청석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다. 중요 증인이 나오면 노트북 취재가 가능한 기자석 비표가 부족해, 노트북을 쓰지 못하는 기자들은 수첩에 적는다.

증인 말을 모두 기록하기가 쉽지 않은데?

처음에는 증인들이 마스크를 꼭 써야 해서 잘 들리지 않았는데, 요즘은 좀 나아졌다. ‘증거목록 2021-13 녹취록’ 등 번호만 부르고 공방하는데, 정확히 어떤 증거인지 알 수 없어서 힘들다.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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