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3호 ‘2001 아카시 유족이 2022 이태원 유족에게’ 커버스토리 속 아카시시(市) 참사 유가족들이 〈시사IN〉 기사를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섭외도 돕고 취재도 하고 통역도 한 전혜원 기자다.

아카시시 유가족 초청 과정 뒷이야기?

〈시사IN〉 기사를 보고 4·16 재단 쪽에서 저에게 메일로 도움을 요청. 바로 유가족 시모무라 세이지 씨와 미키 기요시 씨에게 연락, 어려운 상황에도 흔쾌히 수락.

아카시시 유가족 방문 일본 기자들도 취재했던데?

3월18일 아카시시 유가족 방한이 일본 NHK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기도. 일본 현지 취재를 도와준 아와노 마사오 프리랜서 기자가 텔레비전 뉴스에서 저를 봤다고 연락해와.

2박3일 동행 취재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아카시시 유가족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처음 대면하던 순간. 현장 상황 때문에 제가 직접 통역. 희생자 정주희씨 어머니 이효숙씨가 “영혼을 바쳐서 아이들을 키워왔는데 하루아침에 별이 되어 사라졌다.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라고 한 말을 통역하다 그만 울컥. 미키 씨가 “20년 이상 지나도 저는 아직 같은 마음이다”라고 공감을 표했고 그 순간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노래가 흘러나와. 국회 토론회 때 미키 씨가 사고 당시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참지 못하자, 이종철 이태원유가족협의회 대표가 가만히 그의 팔에 손을 올리던 모습도 두고두고 기억.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통했던 장면들.

아카시시 유가족 시모무라 세이지 씨(오른쪽), 미키 기요시 씨(왼쪽 두 번째)가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 통역 중인 전혜원 〈시사IN〉 기자(맨 왼쪽). ⓒ시사IN 신선영
아카시시 유가족 시모무라 세이지 씨(오른쪽), 미키 기요시 씨(왼쪽 두 번째)가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났다. 통역 중인 전혜원 〈시사IN〉 기자(맨 왼쪽). ⓒ시사IN 신선영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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