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2월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모교인 성균관대 앞 분식집에서 한 말. 이 발언으로 황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여. 그는 자신이 말한 사태는 ‘휴교령’을 의미한다며 오히려 폄훼 지적에 법정 대응을 경고하기도. 전두환 신군부가 ‘휴교령’을 왜 내렸는지는 알고는 있겠죠?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경향신문〉 칼럼 담당자를 서울남부지검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2월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말. 민주당의 고발 조치에 정의당을 비롯해 야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민주당 내에서조차 고발 취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홍으로 번져.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기본 가치인데….  

ⓒ시사IN 양한모

“오늘 밤 술 마실 준비가 됐다(I’m ready to drink tonight).”

2월9일(현지 시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그림)이 〈기생충〉으로 각본상에 이어 국제영화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으로 한 말. 이후에도 봉 감독은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기 위해 모두 네 번 무대에 섰는데, 감독상을 받으러 올라와서는 “감사하다. 나는 내일 아침까지 마실 것(I will drink until the next morning)”이라고 말하며 수상소감 ‘후속편’을 내놓았다. 실제로 그는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뒤풀이를 했다고.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이렇게 밝혀. 이에 정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처벌을 당했다.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주장하기도. ‘영원한 민주당원’을 강조하면서도 ‘제3의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정 전 의원의 행보에 당 지도부는 골머리.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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