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2020785
이름:이관욱(45)
주소:경기 광명시

이관욱 독자는 “큰딸 이름이 혜원”이라며 반갑게 전화에 응했다. 아내 김미연씨 이름으로 2012년 2월부터 〈시사IN〉을 구독 중이다.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시사저널〉에서 나온 기자들이 만들었다는 〈시사IN〉의 창간 과정을 접하고 구독을 결정했다. “좋은 뜻이 기사에 묻어날 것 같아서”였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 혹은 집에서 시간이 날 때 본다. 김형민 PD의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는 지식도 얻을 수 있고 절제된 분노가 느껴져 좋아하는 코너다. ‘장정일의 독서일기’도 애독한다. 다른 건 못 읽어도 ‘편집국장의 편지’는 꼭 읽는다.

독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로 이 독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 당시 대화록 전문을 별책부록에 실은 일을 꼽았다. 지금도 부록을 가지고 있다.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고통받는 쌍용차 해고자를 조명하며 시작된 ‘노란봉투 캠페인’,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이 천착한 스텔라데이지호 관련 기획도 인상 깊게 읽었다. 다만 ‘주간 아이돌&캐리돌’이나 ‘배순탁의 音란서생’엔 잘 모르는 가수나 음악이 나와 다소 생소하다. “가수 박혜경을 좋아하는데 이런 분도 ‘주간 아이돌&캐리돌’에 나왔으면 좋겠다(웃음).”

법원 공무원으로 공탁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사법농단 기획에 대해서도 “심도 있고 원칙적으로 다뤄주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시사IN〉에 바라는 것은 2~3회 연재되는 깊이 있는 기획기사다. 선거가 다가오는데 정치인 기사에 달리는 댓글이 정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론조사는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마라톤과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이관욱씨는 건강과 운동 관련 기사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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