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m ‘하늘 감옥’에 사람이 있었다. 영남대의료원 옥탑. ‘수감자’는 14년째 해고노동자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2006년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을 주도했다. 이듬해 영남대의료원은 그를 포함한 노조 간부 10명을 해고했다. 그들 중 7명은 2010년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 복직했다. 그를 비롯한 3명은 패소해 복직하지 못했다. 이들의 해고 과정에 노조 파괴로 악명을 떨친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1월2일 그는 옥탑에 설치된 천막에서 186일째 농성을 이어갔다. 그가 저 아래 땅을 밟고 병원으로 복직할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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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혐오’ 부추긴 사장님의 직장폐쇄
‘노조 혐오’ 부추긴 사장님의 직장폐쇄
이창근(쌍용자동차 노동자)
‘한 방에 끝내라.’ 화장실 벽에 붙은 작은 전단지에 눈이 갔다. 노조에서 만든 전단인 줄 알고 천천히 읽다 보니 회사가 만든 것이었다. 이른바 ‘주먹밥 이론’이라며 절차와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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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기업 뺨치는 공공기관의 노동 탄압
악덕 기업 뺨치는 공공기관의 노동 탄압
전혜원 기자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이 손해배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수납원 5명과 소속 노동조합(5곳) 및 그 간부(4명)를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피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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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기다린 ‘52시간’ 과거로 갈 수는 없다
15년을 기다린 ‘52시간’ 과거로 갈 수는 없다
전혜원 기자
주 52시간 상한제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다. 관련 법률이 집권 2년 차인 2018년 2월에 국회를 통과했다. 야권은 물론 정부·여당 내에서까지 논란에 휘말렸다. 심지어 지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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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 노동조합이 생긴다면?
우리 회사에 노동조합이 생긴다면?
김민아 (노무사)
우리 회사에 노동조합이 생긴다면? 사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가족같이 운영하는데 ‘무슨 노동조합인가’ 불쾌해하는 사용자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노동조합이 생기면 사업이 망한다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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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필름 카메라 작업” [취재 뒷담화]
“내 인생 첫 필름 카메라 작업”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말도 안 돼.’ 반발. ‘아니 왜?’ 현실 부정. ‘어쩔 수….’ 수긍. ‘2019 올해의 사진’ 취재에 대한 이명익 사진기자의 3단 반응.왜 반발?아니,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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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밖에서의 삶 누리고 계십니까
노동 밖에서의 삶 누리고 계십니까
양지훈 (변호사·〈회사 그만두는 법〉 저자)
2020년은 모두의 인생에서 처음 맞는 새로운 해이지만, 사실 우리는 2019년, 2018년 이즈음과 마찬가지로 살고 있을 것이다. 항상 1월에는 새해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맞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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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봄이 피었다
이렇게 봄이 피었다
창원·부산 이명익 기자
사람들이 사라진 길 위로 벚꽃이 만개했다. 진해 군항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었다. 창원시청의 허가를 받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이들을 위해 벚꽃을 렌즈에 담았다. 부산의 대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