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이명익1월2일 아침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대구시 남구 영남대의료원 본관 옥상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74m ‘하늘 감옥’에 사람이 있었다. 영남대의료원 옥탑. ‘수감자’는 14년째 해고노동자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2006년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을 주도했다. 이듬해 영남대의료원은 그를 포함한 노조 간부 10명을 해고했다. 그들 중 7명은 2010년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 복직했다. 그를 비롯한 3명은 패소해 복직하지 못했다. 이들의 해고 과정에 노조 파괴로 악명을 떨친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1월2일 그는 옥탑에 설치된 천막에서 186일째 농성을 이어갔다. 그가 저 아래 땅을 밟고 병원으로 복직할 날은 언제일까?

ⓒ시사IN 이명익박문진 지도위원의 아침식사인 귤과 빵, 커피가 신문지 위에 놓여 있다.
ⓒ시사IN 이명익박문진 지도위원이 농성장을 찾은 여동생을 보고 스마트폰 불빛을 비추어 보이며 웃고 있다.
ⓒ시사IN 이명익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옥상의 박문진 지도위원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기자명 대구·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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