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할 것이다.”

북한 국영방송인 조선중앙TV가 1월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대신 내보낸 그의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2019년 12월28~31일) 발언. 내로라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새로운 전략무기가 무엇이냐’부터 발사 시점까지 앞다투어 예측하며 난리법석을 떨게 만들었으니, ‘관종’이라면 속이 시원하겠군.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무기’ 경고 직후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현지 시각 12월31일).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는 한국 속담, 그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고 싶었다는 성탄절 선물인 ‘꽃병’이 한국에선 화염병의 속어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네.

“전광훈(목사)은 아이디어가 많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분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월1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극찬. 하긴 아이디어가 많은 전 목사이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대한민국 망한다’는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 따위의 주옥같은 말을 잇달아 ‘설교’할 수 있는지도. ‘말말말’ 코너에 요즘 전 목사와 황 대표가 자주 등장하지만 두 사람 말이 너무 재미있어 어쩔 수 없다는….

ⓒ시사IN 양한모

“공수처, 전 세계에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던데, 왜 그것만이 검찰개혁의 방법이라고들 했던 거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그림)가 지난해 12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통과에 대한 유감을 표시. 일부 누리꾼은 지난해 3월 진 전 교수가 종편 방송의 ‘김학의 전 차관 성폭행 의혹’ 재조사 여부를 따지는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며 역공. “공수처가 있었다면 과연 이 사건이 덮였을지 생각해볼 문제. (…) 지금이 공수처를 설치할 절호의 기회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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