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1030426
이름:김나영
주소:대구시 달성군

김나영씨는 30대 후반 가정주부이며 직장인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시사IN〉을 수년에 걸쳐 열심히 읽어온 독자이기도 하다.

구독 계기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였다. ‘정치가 무엇이길래?’ 하는 의문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시사IN〉을 접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마치 의무처럼 구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치팀의 기사를 가장 즐겨 읽는다. 뭔가 후배들의 꼬투리를 잡을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면서 천관율·이상원 기사의 문제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그는 나의 기대를 배신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매우 흥미롭다. 가끔 진보 성향 쪽으로 기우는 기사도 있다. 그러나 기자가 객관적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읽힌다.”

기자가 독자에게 궁금해 마땅한 점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굳이 주간지를 읽는 이유는 뭔가요?” 김나영씨는 서슴지 않고 “주간지엔 차별성이 있다”라고 단언했다. “(개요만 짧게 훑는) 다른 종류의 매체와 달리 주간지를 봐야 ‘심화된 이야기’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로 물었다. “객관성을 강조하지만, 요즘 뉴스의 대세는 독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아닌가요?” 이에 대해 김씨는 “〈시사IN〉을 구독하는 이유는, 정치와 사회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에 걸맞은 행위를 하기 위한 것이다. 원하는 방향의 기사만 접하면 그 반대편의 여론을 전혀 못 보게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일부러 다른 성향의 뉴스들을 찾아서 읽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나 위치, 애로사항 등을 세대별로 접할 수 있는 ‘사람 이야기’를 많이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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