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없는 뉴스의 미래

 

① 기자를 키우고 동네를 바꾼다:위스콘신 탐사보도센터(WCIJ)·텍사스 트리뷴

 

뉴스를 믿지 못하는 시대다. 언론 신뢰도는 하락세다. 미디어 환경 변화도 원인이지만 광고 수익에 기댄 언론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 광고는 ‘언론 길들이기’ 성격이 강하다.

언론이 여전히 사회적 공기(公器)임을 포기하지 않는 언론사도 존재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자본과 권력에서 독립한 비영리 언론사다.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비영리 저널리즘’은 2000년 이후 미국에서 꾸준히 확산됐다. 주류 언론이 여러 이유로 보도하지 않거나 못한 이슈를 비영리 언론사들은 정면으로 다루었다. 이들은 지역 밀착형, 이슈 밀착형으로 차별화한 뉴스를 보도함으로써 저널리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시사IN〉은 미국의 비영리 언론사 및 비영리 뉴스룸을 네트워킹하고 지원하는 단체를 현지 취재했다. 12월3일에는 ‘탐사보도와 비영리 저널리즘’을 주제로 제3회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sjc.sisain.co.kr)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시사IN 신선영〈텍사스 트리뷴〉은 미국 내 지역뉴스를 다루는 비영리 언론 중 가장큰 규모를 자랑한다.

텍사스 트리뷴(The Texas Tribune)
설립:2009년
규모:약 70명(편집국 35명)
출판 방식 :팟캐스트, 웹사이트(texastribune.org)
재정:후원금 운영. 2018년 총예산 910만 달러

텍사스는 풍족한 땅이다. 미국 50개 주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고, 인구도 두 번째로 많다. 한국의 약 7배 크기 땅에 2870만명이 살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연이은 성장세를 보인다. 2018년 기준 텍사스 내 국내총생산(GDP)은 1조8000억 달러(약 2085조원)에 달했다. 주가 아닌 국가였다면 세계 10위를 기록했을 규모다. 자부심이 강한 텍사스 주민들은 스스로를 ‘텍산(Texan)’이라 부른다.

텍사스의 주도는 오스틴이다. 한복판에 위치한 텍사스주 의회를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했다. 주 의회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한 블록 떨어진 곳에 반짝거리는 적갈색 대리석으로 지은 빌딩이 있다. 이 건물 6층에 비영리 언론 〈텍사스 트리뷴(The Texas Tribune)〉이 있다. 〈텍사스 트리뷴〉은 미국 내 지역 뉴스를 다루는 비영리 언론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09년 처음 문을 열 때 정직원은 20명 남짓이었다. 2019년 현재 정직원은 약 70명에 달하며 이 중 절반가량이 취재 인원이다. 여기에는 데이터 비주얼 저널리스트와 비디오 저널리스트 등이 포함된다.

지난 9월26~28일 이곳에서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 페스티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었다. 폐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연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페스티벌에는 ‘텍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펠로시 하원의장처럼 전국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연사로 초청된다. 시민들이 페스티벌 행사에 참가하려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 모든 행사를 볼 수 있는 프리패스 카드가 250달러가량이다.

ⓒThe Texas Tribune 영상 갈무리‘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 폐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

페스티벌이 끝난 뒤 〈텍사스 트리뷴〉은 다시 지역 이슈로 눈길을 돌렸다. 탐사보도팀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기사를 쓰지 않았다. 워싱턴에 파견된 기자 한 명이 탄핵 동향을 살피고 있지만, 그 역시 텍사스주 의원들이 탄핵에 어떤 의견인지, 그것이 텍사스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만 촉각을 곤두세운다.

철저히 지역 이슈에 초점을 맞춘 〈텍사스 트리뷴〉은 전국적 이슈를 다루는 주요 언론에게 매력적인 파트너다. 텍사스에 따로 지사를 차리는 것보다 〈텍사스 트리뷴〉처럼 이미 지역 뉴스를 장악한 언론사와 협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트리뷴〉 처지에서는 협업 언론사와 특별취재팀을 꾸릴 수 있어 활용 가능한 인력과 자원이 많아진다. 또 전국 신문이나 방송에 기사가 실려 더 많은 독자를 만날 수 있다. 협업 결과 초기에는 21만명이던 한 달 평균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2018년에는 209만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그동안 〈텍사스 트리뷴〉은 〈워싱턴 포스트〉 〈코스모폴리탄〉 등 60개 언론과 협업했다. 공동취재를 할 때에는 사건의 특성에 따라 두 언론사 팀장 중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나눌 것인지 등 매번 새로운 규칙을 정한다.

10월15일 〈텍사스 트리뷴〉은 뉴욕을 기반으로 한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와 앞으로 5년간 함께 탐사보도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텍사스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만큼 탐사보도팀이 들여다볼 만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많으리라고 기대한다. 〈텍사스 트리뷴〉은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선배’ 비영리 언론 매체로부터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두 언론사 프로젝트 팀은 내년 2월 공식 출범한다. 이를 위해 현재 탐사보도와 시각화 부문 등에서 일할 기자 10명을 새로 채용 중이다. 이 공동 프로젝트에는 5년 동안 총 850만 달러(약 98억4700만원)가 쓰일 예정인데, 전체 68%에 해당하는 예산 575만 달러는 이미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아널드 벤처(자선활동을 위한 유한 책임회사)로부터 펀딩을 받았다.

지역 언론을 넘어 커뮤니티 중심지로

〈텍사스 트리뷴〉이 주 의회를 마주보고 있는 건물로 이사 온 건 2년 전이다. 이 공간 자체가 〈텍사스 트리뷴〉이 추구하는 길을 함축한다. 취재진이 찾은 편집국에 앳된 얼굴의 인턴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텍사스 트리뷴〉 편집국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턴들은 크게 ‘유급 인턴’과 ‘학점 이수 인턴’으로 나뉜다. 유급 인턴은 여름방학 10주 동안 풀타임으로 일하고, 학점 이수 인턴은 학기 동안 파트타임으로 활동한다. 일종의 산학협력 제도로 〈텍사스 트리뷴〉에서 한 활동이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편집국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크고 작은 스튜디오다. 편집실 한쪽에는 불투명한 칸막이로 5평 남짓한 공간이 분리돼 있는데, 이 ‘스몰 스튜디오’에서는 주로 인터뷰 등의 영상 촬영이 이뤄진다. 다른 언론사에서 〈텍사스 트리뷴〉 기자를 인터뷰할 때 간이 방송국처럼 활용되기도 한다. 주로 비디오 저널리스트 3명이 촬영을 맡지만, 촬영이 없으면 그들도 자신만의 취재를 통해 영상 기사를 제작한다.

스튜디오 옆에는 2~3명이 들어갈 만한 작은 방이 붙어 있다. 방음 시설과 녹음 장비를 갖춘 이 방은 ‘라디오 호텔’이다. 현재 〈텍사스 트리뷴〉은 팟캐스트 채널 4개를 운영한다. ‘더 브리프(The Breif)’에서는 주중 매일 아침 3분 내외로 짤막하게 텍사스주 의회에서 일어난 일과 새로운 정책에 대해 설명해주고, ‘트립캐스트(Trib Cast)’에서는 매주 수요일 에밀리 램쇼 편집국장이 그 주의 주목받는 정치인과 30분 동안 대담을 나눈다. ‘포인트 오브 오더(Point of Order)’에서는 매주 목요일 에번 스미스 공동창립자가 텍사스주 의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한 시간 정도 깊이 있는 해석을 들려준다. ‘텍사스 트리뷴 컨버세이션(Texas Tribune Conversations)’은 〈텍사스 트리뷴〉의 각종 행사 때 녹음된 파일 편집본을 방송한다.

 

ⓒ시사IN 신선영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텍사스 트리뷴〉 사무실에서 로스 램지 공동 창립자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스몰 스튜디오와 라디오 호텔을 지나 문을 닫고 나가면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빅 스튜디오’가 있다. 단순한 지역 언론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활약하는 〈텍사스 트리뷴〉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건물 지번에서 따온 ‘스튜디오 919’가 공식 이름인 이곳은 청중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이다. 바로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이 열리는 주 무대다. 이곳은 프레젠테이션이나 토론회는 물론이고 축하 행사나 칵테일파티까지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용도에 맞는 테이블 등 비품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고, 행사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화질로 녹화할 수 있는 캠코더가 구석구석 달렸다.

스튜디오 919 뒤편에는 스튜디오 엔지니어가 상주하는 방송실이 딸려 있다. 편집국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없는 날에는 유료 대관을 하기도 한다. 데이브 하먼 탐사보도 팀장은 “이곳으로 이사 올 때 모두가 가장 기대했던 공간이 이 스튜디오다. 이전에는 작은 행사 하나를 열기 위해 오스틴 시내 이곳저곳에 전화를 돌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트리뷴〉은 평균 일주일에 한 번 크고 작은 행사를 연다. 모임 자리를 만드는 건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에번 스미스의 취미이자 특기였다. 에번 스미스는 〈텍사스 먼슬리(Texas Monthly)〉 기자 출신이다. 하먼 탐사보도 팀장은 편집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10년 전부터 에번의 계획에 포함돼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919에서 열리는 모임은 주로 주 의회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연사를 섭외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건 대부분 기자 몫이지만 누구도 귀찮아하거나 꺼리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가욋일’이 아니라 창립 이래 꾸준히 해오던 일상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트리뷴〉에 새로 들어오는 젊은 기자들도 행사를 열고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이 자신의 직무 중 일부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취재진이 편집국을 방문한 날에는 행사가 없었지만, 행사 일정표에는 이후 일정이 잡혀 있었다. 다음 주에는 텍사스주 인력개발부와 참전 군인이 만나는 자리가, 그다음 주에는 지역 보건정책에 대한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 식이다. 2019년 한 해에만 벌써 44개 행사가 열렸다. 텍사스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데, 주제에 따라 15~20명이 오기도 하고 100명 이상의 청중이 몰리기도 한다. 꼭 오고 싶지만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로비스트도 챙겨 읽는 탐사보도의 힘

〈텍사스 트리뷴〉이 공직자와 지역 주민 간에 지속적인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솔루션 저널리즘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비판에 그치지 않고 문제의 해법과 대안 제시를 목표로 한다. 지역에 밀착한 언론사에 적합하다. 미국에서는 2013년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가 설립되기도 했다. 〈텍사스 트리뷴〉 편집국이 지난 10년 동안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 구실을 한 건 공론장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하먼 탐사보도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더 이상 차분한 태도로 대화하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서로 비난을 퍼붓는 동안 정작 진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정치 지형은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때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직접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화를 가라앉히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건지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텍사스 트리뷴〉은 구독료를 따로 받지 않고 주로 후원금에 의존한다. 후원금 확보가 늘 중요한 문제다. 〈텍사스 트리뷴〉은 다른 비영리 언론사와 다른 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후원에 열려 있고, 수익 사업도 다양하게 하는 편이다. 전체 수익의 25%가 재단 후원, 24%가 개인 후원, 19%가 기업 후원이다. 18%는 페스티벌 티켓 판매나 자체 공간 대관 등 사업으로 얻은 수익이다. 창립 이래 모든 후원자의 이름과 후원 금액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원자는 후원 금액에 따라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을 수 있거나 페스티벌 티켓 가격을 할인받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수익 중 19%를 차지하는 기업 후원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지난 페스티벌을 후원했다. 또 칼럼을 싣는 홈페이지 카테고리에 ‘스폰서 콘텐츠(sponsor content)’라는 표기를 한 네이티브 광고를 집행했다. 〈텍사스 트리뷴〉은 기업으로부터 후원과 광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밝히고,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공개한다. 하먼 탐사보도 팀장은 “어떤 사람들은 비영리 언론사가 광고를 받는다는 사실이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 돈은 결국 탐사보도를 하는 데 쓰인다. 실제로 우리는 월마트에 타격을 입히는 기사를 몇 차례 쓴 적이 있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쓸 수 있다. 설사 월마트가 후원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위협적이지 않다. 이미 수많은 다른 후원자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기꺼이 〈텍사스 트리뷴〉을 후원하는 것일까. “결국 정보의 투명성이다. 기업가도 정보가 숨김없이 공개되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만약 주 의회를 드나드는 로비스트와 정치인이 밀실에서 은밀한 거래를 한다면 기업가는 영문도 모른 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로비스트도 챙겨 읽는 탐사보도의 힘이 〈텍사스 트리뷴〉을 10년 동안 이끌어온 원동력이다.

 

 

 

우리는 해마다 성장하는 중

 

ⓒ시사IN 신선영

데이브 하먼(사진) 탐사보도 팀장은 텍사스 대학을 나와 텍사스 지역신문 〈더 모니터〉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7년 1월 〈텍사스 트리뷴〉 탐사보도팀에 합류했다.

 

탐사보도 기자로서 〈텍사스 트리뷴〉이 기업의 광고를 받는다는 사실이 불편하지는 않나?

이곳 탐사보도 팀장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기자들은 경영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이 부분에서는 뚜렷한 경계가 그어져 있다. 기자들은 후원 기업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프로퍼블리카〉와 협업을 위해 기자도 새로 채용하는데 5년 뒤에는 어떻게 되나?

5년 후에도 계속 펀딩을 받아 협업을 이어갈 수 있기 바란다. 초반 2~3년이 성공적이라면 무리 없이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탐사보도를 후원하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텍사스 트리뷴〉은 객관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민자나 젠더 이슈 등을 다루면 어느 한쪽을 편든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는데?

매일 듣는 비판이다(웃음). 우리가 쓴 기사의 사실성과 정확성 등 퀄리티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비난을 마음에 두지는 않는다.

비영리 언론사에서 일하는 것이 만족스러운가?

물론이다. 전통 언론사는 점점 작아지고 있고 기자들을 해고하고 있다. 더 이상 행복한 직장이 아니다. 반면 〈텍사스 트리뷴〉은 해마다 기자들을 고용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텍사스 트리뷴〉이 가장 큰 비영리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

공동창립자인 에번 스미스의 명확한 비전이 큰 역할을 했다. 〈텍사스 트리뷴〉은 텍사스주 정치와 정책에 주력한다. 많은 사람들이 텍사스주 정부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언론을 원하고 있었다.

비영리 저널리즘이 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뉴욕 타임스〉와 같은 큰 언론사는 구독 모델로 살아남을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구독 모델의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 이게 우리가 생각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나도 비영리 저널리즘이 답이길 바라지만, 아직은 모른다.

탐사보도 기자로서 가장 힘든 부분은?

우리 사회에 저널리즘에 대한 혐오가 심각하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누군가는 진실을 옹호해야 한다. 그것이 별로 인기 있는 일은 아닐지라도.

 

 

 

 

 

기자명 텍사스·나경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did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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