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양한모

“미군들은 저의 전쟁 구상에 대해 경이로움에 가까운 동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군복을 벗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그림)이, 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로 거론되던 11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전쟁 기획 전문가다”라며 이렇게 말해. 기자회견 한 방으로 자유한국당 상승세를 단숨에 꺾는 경이로움에 가까운 솜씨.

“배제라니요? 박 전 대장은 정말 귀한 분.”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자유한국당 인재 영입 1차 명단에서 들었다가 빠진 11월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들에게 “박 전 대장은 배제되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해. 정말 귀한 분이라 공관병이 머슴으로 보였을 거란 뜻인가.

“아니 답변을 요구해놓고 우기다니가 뭐예요!”

11월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설전을 벌이던 중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고 말하자, 뒷줄에 있던 강기정 정무수석이 벌떡 일어나 이렇게 외쳐. 이후 국회 파행 돌입. 다음 정무수석실 회의 안건, 강기정.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파행 원인을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다.”

‘강기정 파행’이 이어지던 11월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야당의 사과 요구를 받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곧바로 사과. 이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정치 선배인 총리가 야당에 감동을 줬다”라고 헌사.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에서 여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몽골 헌법재판소장 드바야르 도르지 씨가, 11월6일 한국 경찰 조사에서 한 말. 현지화가 빠른 걸 보니 비싼 한국 변호사 쓰신 듯.

 

기자명 천관율 기자 다른기사 보기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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