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8010057
이름:송인선(35)
주소:대전시 중구

대전에서 충북 청주로 출퇴근하는 송인선씨는 결혼한 지 1년이 안 되었다. 반도체 공장에서 나오는 환경폐기물 수거 업체에서 근무한다. 최근 아내가 임신하면서 무거워진 어깨를 더욱 실감한다. 한때 언론인의 길을 걷고 싶어 한 매체에서 인턴 기자 생활도 했다. 몇 달 해보니 ‘적성에 맞지 않는다’ 싶어 환경 관련 사업체로 전직했다. 인턴 기자 시절 〈시사IN〉을 처음 접하고 구독을 시작했다.

생업에 바쁘다 보니 〈시사IN〉을 제때 읽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서야 읽는다는 송씨는 난데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편집국장 편지에 ‘배달된 〈시사IN〉 포장지를 뜯지 않은 걸 보고 속상하다’는 사연을 썼던데 내 이야기인 줄 알고 속으로 뜨끔했다.”

송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로 천관율 기자가 쓴 ‘20대 남자’ 시리즈를 꼽았다. 남자 후배들과 대화를 나눌 때 접하게 되는 그들의 사고에 당혹스러울 때가 적지 않았는데, 이 분석 기사를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머잖아 아빠가 될 송씨는 요즘 두 가지 걱정이 앞선다. 하나는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를 선포한 ‘아베 쇼크’다. “내가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아베 총리의 수출규제를 피부로 접할 수 있어 걱정스럽다.” 또 다른 걱정은 요사이 꿈틀대는 대전 아파트 분양가다. 그는 대전의 신도시 근처 신규 아파트에 분양 신청을 했다. 공교롭게 동시에 대전 지역 신규 분양권 가격이 갑자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송씨는 〈시사IN〉이 서민의 애환을 어루만지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참언론이 되어달라는 주문으로 수다를 마감했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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