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법무부 장관 연속 인터뷰. 200자 원고지 103장 분량. 창간 이래 가장 긴 인터뷰 기사(제629호)를 쓴 장일호 기자입니다.
어떻게 섭외?
네? 뭐래? 또 묻네요. 국장이 했잖아요!
또 묻습니다. 장 기자가 최종 확정했으니.
또 취재 뒷담화에 쓰려고 하죠(역시 맞습니다)? 법무부 쪽과 논의하는 중에 검찰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인터뷰 불발될까 봐 전전긍긍. 연락을 못 받을까 봐 핸드폰만 보고 또 보고.
인터뷰 예정 시간을 넘겨 진행됐다는데?
장관 취임 이후 첫 인터뷰라 그런지 조국 장관도 할 말이 많았던 거 같아요. 검찰개혁 위주로 인터뷰를 했지만 나중에는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한 소회도 솔직하게 토로. 그래서 최대한 조 장관의 입말을 살렸습니다. 국장이 숨소리까지 담으라고 해서 초고에 말줄임표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도. 독자들이 인터뷰 장소에 동석한 느낌이 들도록 최대한 현장감 있게 인터뷰 기사를 썼습니다.
표지 사진도 화제였는데?
윤무영 사진팀장이 직접 취재. 인터뷰 전에 조명 등 세팅해뒀는데, 조 장관이 보더니 사진부터 찍겠다고. 인터뷰 시간을 최대로 확보해주려고 윤무영 팀장이 혼을 담아 10분 만에 사진 취재 완료. 여기서 숨은그림찾기! 조 장관의 눈빛을 보면 사진을 찍고 있는 윤 팀장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마감 날 장일호 기자가 지각을 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출근하지 못할 뻔했다고. 약을 먹고 마감. 장 기자를 비롯해 윤무영 사진팀장, 이정현 미술팀장 등 투혼이 담긴 커버스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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