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8030516이름:박미정(33)주소:베트남 호찌민시 빈타인군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가 놀렸다. 상식이 없다고. 뭐라도 좀 주면서 놀리라고 했더니 〈시사IN〉을 소개해주었다. 아예 6개월간 함께 공부했다. 매일 출근하기 한 시간 전에 만나 스터디를 한 것이다. 처음에는 친구가 주로 설명을 했다. 6개월이 지나자 바뀌었다. 뉴스를 보지 않고 살았는데 세상일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박미정씨 얘기를 들으며 뿌듯했다. 〈시사IN〉이 그의 변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박씨가 〈시사IN〉을 접한 지 4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서점에서 사서 보다가 1년 전부터 전자책도 함께 구독했다. 3개월 전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회사로 이직해 호찌민시로 주거를 옮겼다. 전자책은 살 수 있는데, 물성이 느껴지는 〈시사IN〉을 구입하지 못해 아쉽다고 한다.

원래 이번 ‘독자와의 수다’는 그에게 구독을 권유한 친구를 먼저 섭외했다. 그 친구가 요즘 열심히 못 읽는다며 미정씨에게 부탁한 것이다. 〈시사IN〉과 함께한 4년간 그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이제는 누구와도 시사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는 기자와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친구 사이를 맺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데 학습열이 대단한 분이라는 인상이 남아 있다.  

베트남 얘기가 나왔으니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때 어땠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시안컵 축구대회 때처럼 퇴근길이 막히면 어쩌나 했는데 조용히 넘어갔다고 한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났으면 분위기가 좀 나았을 텐데, 아쉬움이 들었다.

기자명 남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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