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흥해 실내체육관 2층 23호. 6.6㎡(2평) 크기의 텐트가 신순옥씨의 임시 거주지다. 신씨는 1년째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15일 5.4 규모의 강진 이후 지진대피소로 지정된 이곳에는 지금도 91가구가 등록된 상태다. 주택의 50% 이하가 파손돼 수리 후 거주할 수 있는 ‘소파’ 판정을 받은 ㅎ아파트 이재민 195명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전체 등록 인원은 208명이다.
흥해초등학교는 컨테이너 14개를 붙여놓은 임시 교실에서 5학년과 6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다. 학교 인근에는 거주 불가 판정을 받은 아파트가 흉물처럼 남아 있고, 그 바로 옆에는 포항시가 마련한 임시 주택인 ‘희망보금자리이주단지’ 32동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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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서글픈 사진 한 장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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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사진가·고은사진미술관장)
9월20일,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그리고 천지에 가서 서로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형식적인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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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이 떠난 지 79일째, 그가 없는 국감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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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흥구 (사진가)
10월10일부터 2018년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10월28일까지 20일간 이어진다. 국정감사 대상 기관은 지난해보다 50개 늘어난 753개이다. 국감 첫날부터 ‘퓨마를 닮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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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이어지는 경의선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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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기자
한반도 철의 동맥이 연결된다. 남북은 10월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11월 말~12월 초에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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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한강에 흔들리는 어두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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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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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참담한 ‘인공지진’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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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글 김영화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오늘은 번호표 배부가 다 끝났습니다. 내일 다시 오이소.” 오후 1시가 되기도 전에 미리 만들어둔 번호표 120개가 동이 났다. “일찍 온다고 왔는데 우짜꼬….” 이마에 땀이 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