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에 핀 연꽃
  • 사진·글 김흥구 (사진가)
  • 호수 245
  • 승인 2012.05.28 1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이 코앞이다. 조계사 경내에 내걸린 오색연등은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빛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어두운 세상을 더 밝히려는 듯, 혹은 어둠을 가리려는 듯 오색찬란한 연등이 유난히 밝게 빛난다.

부처님이 말씀하기를 “모든 악행을 하지 말고 온갖 선행을 받들어 행하라. 그리고 스스로 그 뜻을 깨끗이 하라” 하였거늘, 맑고 향기로워야 할 불전은 오늘날 승려들의 도박 파문으로 진흙탕이 되고 말았다. 바람이 거세던 오후, 어지러이 흔들리는 오색연등 사이로 비친 부처님의 미소가 그럼에도 자애롭기만 하다.

 

ⓒ김흥구
Magazine
최신호 보기 호수별 보기

탐사보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시사IN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