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집값 하향 안정’을 선언하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집값 하향 안정’, 복지시민단체 성원으로서, 근래 내가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는 정책 목표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값이 거의 두 배로 올랐다. 집을 가진 사람에게는 운 좋은 자산 증가이지만 집 없는 서민에게는 날벼락이다. 지난 10여 년 꾸준히 복지를 확대한 성과가 부동산 폭등 한 방으로 무력화되는 셈이다.다행히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주춤하고 일부에서 하락세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2017년 5월을 100으로 잡으면 2021년 10월에 191로 고점을 기록한 후 윤석열 당선자, 이·안·심의 이 공약만은 이어가길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이제 윤석열 정부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니 복지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박근혜 정부에서는 인수위원회 시기부터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기초연금 공약 수정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시작되었다. 당시는 2010년 무상급식에서 출발하여 보편·선별 복지 논쟁이 치열했고, 복지국가로 발전할지 여부를 두고 양 진영이 대결하던 시기라서 정부 초기부터 논란이 거셌다. 이번에는 인수위원회 기간에 그리 긴장이 생기지는 않을 듯하다. 대선에서 복지 공약 논쟁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다.주요 의제에서도 두 후보는 강도만 국민연금, 소득대체율보다 보험료율에 주목하자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국민연금 개혁에서 늘 소득대체율이 논란이다. 연금개혁의 방향을 검토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는 소득대체율이 외국에 비해 낮으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반대쪽은 국민연금 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며 비판한다.우선 국민연금 수지 구조부터 확인하고 가자. 국민연금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등의 분석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수익비는 최소 2.2배에 달한다(보건복지부 발표 1.8배는 과거 기대여명 반영 수치여서 수정이 필요하다). 가입자들이 받는 만큼 낸다면 지금 9%의 보험료율이 20%여야 한다는 의미다. 보 저소득층 소득보장 정책, 지각변동 올까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저소득층 소득보장 영역에서 지각변동이 느껴진다. 대상 범위와 보장 수준에서 전통적 복지국가 틀을 뛰어넘는다. 그만큼 현행 소득보장에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사각지대’다. 사각지대는 가난함에도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하는 ‘배제’와 설령 지원받더라도 금액이 빈약한 ‘불충분’을 의미한다.우선 보장 대상이 소수로 한정되어왔다. 2019년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16.3%이다. 그런데 기초생활보장에서 생계급여를 받는 사람은 올해 부양의무자 기준이 거의 폐지되어도 153만명으로 인구의 3%에 그친다. 보장 수준도 낮다 정의당, 시민들과 직접 만나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정의당이 심상정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당내 결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거친 결과이다. 후보 4명이 겨룬 1차 경선과 간발의 결선 표 차이를 생각하면 흥미진진하게 시민의 주목을 끌었을 듯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했다. 무엇보다 낮은 투표율은 눈여겨볼 주제이다. 1차에서 55.6%, 결선에서 56.7%이다. 대략 당원 두 명 중 한 명만 참여했다. 당원이 계속 줄고 있으며 남은 당원까지 투표하지 않는다면 경고등이 켜진 것은 분명하다.참여는 기대를 나타내는 행위이다. 낮은 투표율은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당원 스스로 기대가 주치의 제도, 2022 대선 공약에서 볼 수 있기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긴장하는 나이가 되었다. 몇 해 전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만성질환자로 등록했고 올해 또 항목을 추가했다. 병을 알려주는 건강검진이 반가울 리 없지만 사실 고맙기도 하다. 1년에 한 번씩은 잊지 않고 나의 건강에 관심을 가져주고 더 커지기 전에 질환을 알려주니 말이다.그런데 딱 검진뿐이다. 결과를 받은 이후는 모두 내 몫이다.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혹시 중증질환이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수소문해야 한다. 우선 인터넷을 뒤지지만 수많은 정보 앞에서 머리는 더 혼란스러워진다. 이럴 때 오랫동안 내 건강을 살 말 뿐인 기본소득, 이제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때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소득보장 대안 논의에서 기본소득의 윤곽이 거의 만들어진 듯하다. 처음에 기본소득이 등장했을 때는 기존 현금복지를 대체한다고 소개되었다. 이후 정치권이 앞다투어 기본소득을 제시하고 외국에서 기본소득 실험까지 진행되면서 유형도 다양해졌다. 이제는 ‘어떤’ 기본소득인지를 먼저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많은 논쟁의 성과라고 이해한다. 우리가 다루는 기본소득의 구체적 모양과 근거가 명확해지고 있다. 우선 시민들에게 충분한 금액을 제공하는 ‘완전기본소득’은 지금 논의 주제가 아니다. 미래에 탈노동 사회가 도래해 시민 대부분이 노동시장에서 소득을 만일 당신이 집 없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주장하자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대한민국에서는 집 한 채 갖는 게 최고의 안전망이다. 지난 역사에서 확인되듯이 집값이 떨어질 리는 없다. 예전에도 가끔 부동산이 폭락할 거라는 예견이 돌아다녔으나 공연한 위협에 불과했다. 과반 의석을 가진 여당도 든든한 원군이다. ‘빚내서 집 사라’는 박근혜 정부를 그토록 비판하더니만 대출을 늘려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단다. 돈을 더 빌려주겠다는 제안은 결코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증과 다름없다. 집값이 내렸을 때 자신에게 되돌아올 부메랑을 생각해 집값 하락만은 허용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사람마다 집을 사자 달 3기 신도시 전면 재검토하자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 LH 직원들의 투기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요동치고 있다. 마침내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 적폐 청산을 선언했다. 사실 적폐라면 오랜 시간 쌓인 고질적 문제인 만큼 ‘촛불정부’ 이름에 걸맞게 임기 초반부터 바짝 청산작업에 나섰어야 했건만 거꾸로 종합부동산세를 물렁하게 다루고 임대사업자에게 특혜까지 제공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전 집권했던 야당은 물론이고 현재 정부와 여당도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정말 정부는 부동산 적폐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가? 그렇다면 지난날의 책임 공방을 넘어 앞으로 실천이 중요하다. 주택공급, 공공임대, 조세, 금 재난 당한 국민이 적절하게 보상받는 사회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코로나19 재난에 따른 손실보상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정부가 3차에 걸쳐 편성한 재난지원금은 사실 생색내기에 가까웠다. 수개월째 소득이 끊기고 매출이 급감했는데도 지원액은 일회성 100만~300만원이 고작이다. 임차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원금으로 어떻게 견딜 수 있느냐며 파산 직전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서 생존을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도 지원 확대 제안이 이어졌고 마침내 1월25일 대통령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보상을 제도화하라고 지시했다. 국가의 행정명령에 의해 발생한 손실은 보상하는 게 마땅하다. 나아가 전국적 재난이 연금 통합 방법론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연금 통합.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진보의 금기 깨기로 내놓은 주제 중 하나다. 사실 내 주변에서도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어떤 조직이나 단체가 이를 주창하는 경우는 드물다. 진보 진영에서 특히 그렇다. 여러 사업을 함께하는 공무원노동조합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고, 공적연금의 보장성을 낮추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진보정당 대표가 제안하고 정치권에서 일부 호응도 있으니 앞으로 통합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연금 통합은 공무원에게 국민연금 방식 ‘빈곤 노인 6만명’은 왜 기초연금을 포기했나?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5만9992명. 올해 수급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기초연금 신청을 포기한 노인의 수다. 기초연금이 없어도 살 만큼 형편이 넉넉하신 분들이 아니다. 거꾸로 이분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가난한 기초생활수급 노인이다.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기초생활수급 노인 49만명 중 포기자가 12.3%에 달했다. 2017년과 비교해 포기자는 4.3만명에서 6만명으로 늘었고 포기자도 9.8%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단 1만원도 아쉬운 사정일 텐데 왜 빈곤 노인들은 매월 30만원을 스스로 포기할까.‘줬다 빼앗는 기초연금’ 때문이다. 기초연금 3 국세청 소득 정보로 할 수 있는 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복지 시민단체에서 일한 지 어느새 8년이다. 활동을 시작하던 2012년에는 보편·선별 논쟁을 계기로 온 세상에 복지국가 바람이 불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곳으로 갈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다소 풀이 죽어 있다. 한국 복지제도가 안고 있는 사각지대 때문이다. 정작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은 복지제도 밖에 있고, 이 벽을 넘을 수 없다는 난감함이 든다.애초 복지제도는 그런 취지로 설계되지 않았다. 실업을 당하면 실업급여를 제공하고, 은퇴하면 국민연금을 지급하고, 가난하면 기초생활을 보장하도록 도입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고용률 66%, 기본소득은 시기상조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기본소득은 고발한다. 기존 복지체제가 사람들을 지켜주지 못한다고.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있지만 절박한 생계로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청년에게는 온전한 일자리가 제공되지 못하며, 아무리 일해도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도 많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시대까지 이야기되니 사람들의 불안도 깊어진다. 이제 기존 분배체제는 유효하지 않다! 기본소득은 열망한다. 사회로부터 배당을 받는 세상을. 이는 빈약한 소득으로 사는 시민들에게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엄청난 재정이 든다지만 다수가 낸 것보다 많은 기본소득을 포스트 코로나 위해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코로나19 재난을 계기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뜨거운 의제로 등장했다. 노동시장에서 불안정한 취업자들이 사회안전망에서도 배제되어 있는 우리 현실이 여실히 알려진 결과이다. 사실 알고 있었음에도 생색내기 조치에 안주해왔던 안이함에 대한 각성이기도 하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실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쉬운 과제가 아니다. 일하는 사람 모두가 ‘실업안전망’을 가지려면 지금과는 확연히 다르게 접근하고 실천해야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의 기초를 놓겠다 재난지원금 그 후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코로나19로 민생 타격이 본격화되자 정치권에서 떠오른 주제가 재난기본소득이다. 처음에는 몇몇 지자체 단체장의 정치적 제안 정도로 여겨졌건만 정부·여당도 보편 지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조만간 온 국민이 받는 재난지원금이 구현될 전망이다.논의 진전이 빠르다. 총선 국면도 영향을 주었다. 특히 선별 방식은 긴급성이 떨어지고 피해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보편 지급이 힘을 얻게 되었다. 이를 두고 누구는 비로소 국가의 존재 이유를 확인했다 하고, 또 누구는 이제 ‘기본소득’을 체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그런데도 국민연금의 한계를 직시하자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이번 총선에서 바라는 공약 중 하나가 ‘기초연금 50만원’이다. 기초연금은 2008년에 10만원으로 시작한 후 대통령 선거 때마다 인상돼 어느새 30만원이다. 이 정도면 상당한 금액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더 올라야 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무엇보다 기초연금은 노인 빈곤 대응에 효과적이다. 최근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3.8%로 회원국 평균 13.5%의 3배가 넘는다. 비노인과 노인의 빈곤율 차이도 무척 크다. 18~64세 빈곤율은 12.7%이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져서 75세 이상은 55.9%이다. 최소한 주택 다시, 10년의 복지 역사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2010년대가 저물었다. 지난 10년 대한민국의 변화를 상징하는 주제를 꼽으면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복지’일 터이다. 복지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공약으로 열풍을 만들어내며 빠르게 발전해왔다. 무상급식 논쟁은 금세 복지설계도를 다루는 보편복지-선별복지 전선을 구축했고 2012년 대선에서 모든 후보가 미래 비전으로 복지국가를 내걸도록 했다. 이후 무상보육, 기초연금, 국공립 보육시설, 문재인 케어, 아동수당 등 선거 때마다 새로운 복지제도가 선보였다. 비록 급여 수준은 충분치 않지만 복지가 역동적인 국민 의제로 자리 잡 일본은 왜 소비세를 올렸을까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10월1일 일본 정부가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올렸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의 공약대로 인상을 단행했다. 아직 초기라 경제적 영향 평가는 이르지만 우리가 눈여겨볼 중요한 대목이 있다. 바로 세금과 복지를 결합하는 ‘복지 증세’이다.소비세를 올리는 당일, 일본에서 무상보육이 시작되었다. 이날부터 3~5세 유아의 수업료가 무상화되고, 저소득층 가정의 0~2세 영아에게도 보육료가 지원된다. 내년 4월부터는 대학 학비도 감면될 예정이다.이는 2012년 소비세율 인상을 결정할 때 이미 정해진 방식이다. 당시 민주당 국민연금 지급을 법으로 보장하라고?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8월 말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연금개혁특위가 활동을 마쳤다. 사회적 대화로 합의안을 만들자며 발족했으나 3개 복수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는 2개, 정부가 내놓은 개혁안은 4개, 연금개혁을 두고 복수안의 행진이다. 1년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이니 이러다간 연금개혁이 실종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올 만하다.그럼에도 연금개혁특위가 합의한 ‘권고안’이 있다. 바로 ‘국민연금 지급 보장의 법적 명문화’이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92%가 찬성했다며 정부가 자신의 연금개혁안에 포함한 항목이기도 하다. 나 역시 국민연금법 개정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