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 배우 윤여정씨 송지혜 기자 이 주의 공간4월15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청 인근에 개관한 ‘리얼돌 체험관’이 사흘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리얼돌 체험관은 현행법상 성인용품점으로 분류된다. 지자체의 허가나 영업증이 필요하지 않은 자유업종이다. 문제가 된 리얼돌 체험방은 인근 초등학교 반경 200m 내 학교환경보호구역에 위치해 있다.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르면 학교환경보호구역에서는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시설을 규제한다. 용인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사업주와 면담하고, 상가 계약 취소 및 사업장 폐쇄, 물품 및 간판 철거 등을 4월15일까지 완료하 리얼돌 논란 그 기울어진 현실 최한솔 PD 서울 신촌 한복판의 성인용품 매장에 가본 적이 있다. 밝은 조명 아래 형형색색의 성 기구가 즐비해 있었다. 립스틱 모양을 한 여성용 성 기구의 디자인에 감탄하고 있는데, 매장 한구석에 ‘남성 전용’이라 쓰인 별도의 공간이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다가가니 점원이 나를 막아섰다. 알고 보니 그곳에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본떠 만든, 남성용 성 기구의 ‘하드코어’ 버전이 전시돼 있었다. 분절된 여성의 신체가 그 은밀한 공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불쾌했다.그 불쾌한 감각은 리얼돌 이슈가 불거지며 다시 떠올랐다. 분절됐던 여성의 신체가 이제는 ‘인간 같은 성 기구’와 ‘성 기구 같은 인간’ 이상원 기자 리얼돌 수입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또다시 나왔다. 지난 1월14일 서울행정법원은 김포공항세관의 리얼돌 수입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길이 159㎝, 무게 29㎏인 성인 여성 모양 인형’이 구 관세법에서 수입을 금한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 아니라는 것. 관세청은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리얼돌은 사람 모양을 한 성 기구다. 마네킹처럼 겉모양만 닮은 게 아니라 성적 행위를 위한 모조 성기가 있다. ‘사람 같은 성 기구’라는 발상이 근래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리얼돌’이란 딜레마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이상원 기자 ‘리얼돌(real doll)’이라는 명칭은 모순적이다. 가짜일 수밖에 없는 ‘사람의 모형’을 ‘진짜’라고 부른다. 겉보기에 사람과 몹시 흡사하다는 의미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인간의 피부, 체모 등을 질감까지 재현한 인형이다. 사람 체온과 비슷한 것도 있다. 무엇보다 리얼돌의 가장 큰 특징은 성기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 머리 없는 리얼돌은 있지만 성기 없는 인형은 리얼돌이 아니다. 주된 목적이 성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얼돌은 섹스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음지의 취향에 머무르던 리얼돌은 한국 사회에 여러 난제를 던진다.리얼돌을 기자들의 시선 - 리얼돌 이종태 기자 이 주의 청원최근 대법원이 여성의 신체를 모사한 성인용품 ‘리얼돌’ 수입을 허가하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7월31일 현재 20만명 이상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따라서 청와대는 한 달 내에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청원인은 리얼돌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움직임 없는 리얼돌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 있는 여성에게 성범죄를 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는 청원인의 주장을 지지하는 누리꾼들과 “개인의 성적 취향까지 국 성인용품점 사장에서 코미디언으로 주진우 기자 최정윤씨(32)는 유능한 프리랜서 기자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AP 통신에 한국 문화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 고성 비무장지대(DMZ)까지 혼자 도보로 여행하며 남긴 한국 여행기, 사우나 여성 세신사들을 심층 인터뷰한 뒤 쓴, 삶과 몸에 대한 기사가 주목을 받았다. 또 한국·중국·타이·라오스를 오가며 만든 탈북자 관련 다큐멘터리는 미국 HBO에 방영되기도 했다. 최씨는 외신기자 통역을 도맡을 정도로 영어도 잘한다. 그녀는 삼성에서 일하기도 했다. 앞날이 쨍쨍하던 최씨는 기자도, 삼성맨도 걷... 시사IN 제554호 - 다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아이들아, 분단의 선을 넘자꾸나 ISSUE IN 그때 그 문건은 삼성그룹의 작품 삼성의 노조 와해 전략을 담은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작성·지시·보고 등에 삼성인력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삼성에버랜드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빅데이터, 도시를 읽다③/ '오늘의 민원'이 바꾸는 고양이의 삶 COVER STORY IN 다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 〈시사... 사립 유치원의 ‘좋은 시절’은 가고 변진경 기자 지난 7월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교육청 내 학교보건진흥원 강당에 인파가 몰렸다. 80여 석의 공간에 500여 명이 들어찼다. 오후 3시 이곳에서 ‘제2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수립 정책 연구’ 현장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었다. 연구 책임자인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는 준비된 발표 원고를 읽지도 못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 유치원 원장들이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21일 대전에서 열린 현장 세미나 때처럼 이날 서울 세미나도 결국 취소됐다. 사립 유치원 원장들은 “유치원 죽이는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 전면 중단하라... 그가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장일호 기자 세상에는 차라리 모르고 살면 좋았을 일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군대 시절이었다. 유격 훈련을 면제해준다는 말에 혹해서 포경수술을 받으러 갔다가 사달이 났다. “이 환자의 경우엔 성기 크기가 평균보다 작은 편이라….” 평균은 무엇이고 작다는 건 얼마나 작다는 말인가. 의무대장의 청천벽력 같은 이 한마디는 ‘이 부장’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지배한 질문하는 ‘영리한 관찰자’ 타일러 라시 전혜원 기자 1년 전, 우리가 본 적 없는 새로운 유형의 이방인이 등장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이 미국인은 첫 회부터 ‘수어지교’ ‘근묵자흑’ 같은 사자성어를 줄줄 읊고 맹자를 인용했다. 시카고 대학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과정을 밟는 그는 ‘학구적 엘리트 외국인’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했다. 정갈한 필체의 한글 필기는 현지인을 놀라게 콘돔은 부끄럽지 않아요 송지혜 기자 초등학생 때 몸의 변화를 관찰한 게 시작이었다. 성(性)에 대한 호기심이 무럭무럭 커갔다. 여러 종류의 콘돔을 수집했다. 성에 관한 원서를 수백 권 읽었다. 남들은 숨길 때 성민현씨(22)는 드러냈다. 사랑과 섹스, 두 가지가 충족될 때 건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여겼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폐쇄적인 성 문화로 인해 누군가는 고통받고 있다는 나무냐 섹스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파리·최현아 편집위원 프랑스 사회 곳곳에서 톨레랑스의 상실이 나타나고 있다. 공공 미술작품이 극우파에게 공격당하고, 나치에 동조했던 비시 정권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책이 불티나게 팔리며, 기자가 기자를 미행하는 사태도 벌어졌다.10월18일, 파리 방돔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이 일부 시민으로부터 공격받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인 예술가 폴 매카시의 이 작품은 ‘트리’라는 제목의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