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과 친미 넘어 타이완이 선택한 것 타이베이·김영화 기자 “전 세계가 타이완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024년 1월14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수차례 언급한 말이다. 실제로 그랬다. 전 세계 언론인 400여 명이 이번 선거를 취재하기 위해 타이완에 모였다. 2020년 선거 당시엔 절반인 200명 정도였다. 타이완 현지 언론은 이 ‘관심’을 집중 보도했다. 지지자 수만 명이 모인 유세 현장마다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외신 카메라가 즐비했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인구 2300만의 작은 국가에서 치러진 선거가 이례적 조명을 받는 순간이었다.‘미·중 대리전’은 이번 타이완 거리로 나선 한국의 홍콩인들 김영화 기자 “한쪽 눈을 가리고 서 있어도 되나요?” 카메라 앞에 선 종효분씨(32)가 물었다. 8월11일 홍콩에서 현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 탄환에 맞아 한 여성의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 홍콩 시민들은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기 위해 안대나 붕대로 한쪽 눈을 가렸다. 하자준씨(33)와 진문원씨(22·가명)도 오른쪽 눈을 가렸다. 세 사람은 홍콩인이고 현재 한국에 산다.6월9일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이하 송환법)에 반대하기 위해 홍콩 시민 100만여 명이 모인 이후 8월15일 현재 10주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