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국가의 조건 남문희 편집국장 이번 호 표지기사인 안중근 의사 장녀 안현생 여사의 수기를 읽고 잠을 설쳤습니다. 그의 수기에 안 의사 의거를 둘러싼 엄청난 사실이 있어서도 아니요, 그렇다고 제가 특출난 애국충정의 소유자여서도 아닙니다. 안 여사의 수기는 어린 시절 겪었던 안 의사 의거 전후의 정황을 소개하는 한편, 광복 후 조국에서 겪었던 궁핍하고 신산했던 삶을 담담하게 서술한 것이었습 연전연패 일본, 한국에 길을 묻는가?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기술 지상주의로 현지화에 실패한 일본 기업들피겨 스케이팅에서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저팬’이 ‘메이드 인 코리아’에 밀리는 원인은 “점프 즉 기술만 있으면 된다”는 일본의 ‘기술 지상주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슈칸 신쪼〉에 따르면 2006년 ‘혐한론’ 일본의 ‘한국 배우자’ 열풍 도쿄 채명석 편집위원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스포츠에서도 경제에서도 한국을 배우자는 목소리가 급상승 중이다. 한일병합 100년 일본 열도에서 불어오는 이상열풍을 스포츠와 경제로 나누어 두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회전지상주의에 빠져 기본을 무시한 일본 스포츠탈아론(脫亞論), 혐한론(嫌韓論)으로 들끓던 일본열도에서 ‘한국을 배우자’ 천수상(天垂象) 남문희 편집국장 1960년대에 한동석 선생이 저술한 〈우주변화의 원리〉는 한의학과 역학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봤을 책입니다. 책 내용 중 천수상(天垂象)이라는 말은, 하늘이 상(象)으로서 세상의 큰 변화를 예시한다는 뜻으로 의역이 가능합니다.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주 목요일 조간신문을 보다 오랫동안 잊고 살던 이 말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두 가 아웃풋 민주주의 남문희 편집국장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의 전환을 ‘인풋 민주주의’에서 ‘아웃풋 민주주의’로의 전환이라 하기도 합니다. 인풋 민주주의는 국민의 뜻과 의사에 기초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민의 정부를 표방한 김대중 정부나 참여정부를 표방한 노무현 정부는 이런 면에서 인풋 민주주의를 지향했다 할 것입니다. 반면 국정 시나리오를 다시 써라 남문희 편집국장 2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화’와 ‘국민을 섬기는 정부’를 국정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는 선진화가 아닌 ‘고실업 저성장’의 ‘선진병’에 시달리고, 국민을 섬기기는커녕 신권위주의로의 회귀가 염려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과감한 재정 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