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를 상실한 한국 외교 남문희 편집국장 외교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레버리지(지렛대)’가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학술적인 얘기는 아닙니다. 1990년대 초부터 남북 관계를 포함한 한국 외교를 지켜보면서 경험 속에서 갖게 된 생각입니다. 우리 외교가 나름의 활용 가능한 레버리지가 있을 때는 동북아 외교 무대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힘을 발휘 동해는 누구의 생명선인가 남문희 편집국장 중국이 북한의 나진항 사용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느꼈던 기분이 생각납니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라는 낙담과 함께 ‘판도라의 뚜껑이 열린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중국 대륙 침략을 위한 군항으로 개발한 나진항은 중국이 강성해진 오늘날에는 중국의 동해 진출을 위한 &l 외교안보의 역주행 남문희 편집국장 중국의 격렬한 반대에도 ‘기어코’ 강행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바라보며 천안함 사건이 우리 외교안보의 앞날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의 범인이 북한이고 46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간 북한에 대해 이 정도 무력시위도 못하냐고 하겠지만, 상황은 그리 단순해 보이지 않습니다. 치명적인 한국 남문희 편집국장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가 한창일 때 주변에서 이런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그리스는 바로 우리 이웃이고, 아테네는 바로 우리 눈앞에 와 있다.” 그리스나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에게도 곧 닥칠지 모를 일이라는 뜻인데, 솔직히 그때만 해도 실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어 달도 지나지 않아 이재명 성남시장이 토지주택공사와 국토해양부 레임덕의 또 다른 징후들 남문희 편집국장 6·2 지방선거 직후 대북 업무에 종사하는 한 인사와 대화 도중 그가 흥미로운 얘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이 된다면,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는 것이었습니다. 임태희 장관은 지난해 10월 중순 싱가포르 남북 비밀접촉의 남측 당사자입니다. 당시 임 장관의 대북 접촉 과정에는 그의 후견인 산업화, 민주화, 글로벌화 남문희 편집국장 카를 마르크스 식의 표현을 빌리면 “더블딥이라는 유령이 전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동안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며 축하 무드에 젖었던 국제사회가 아연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회의가 앞으로 3년간 지출보다는 긴축 정책을 펴기로 합의한 데 대해,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l 헤스터 박사의 고언 남문희 편집국장 자연에 손을 댔다가, 무서운 보복을 당하고 나서야 인간은 비로소 겸손해지는가 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하천복원 및 환경계획 분야의 세계적 석학 랜돌프 헤스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명예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그는 한국 방문 기간 중 남한강의 여주보와 상주보 일대를 둘러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를 건설하고 강바닥을 국민과 함께(with the people) 남문희 편집국장 이명박 대통령 얼굴을 〈시사IN〉 표지로 ‘모시면’ 영업팀에서 긴장합니다. 가판에서 잡지 판매가 줄어들 뿐 아니라 열혈 독자들이 항의 전화를 해오기 때문입니다. 6·2 지방선거 직후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을 표지 소재로 삼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득달같이 ‘정기구독 해지하겠다’는 독자 전화를 받 천안함을 어이할꼬 남문희 편집국장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우리 해군을 ‘밥통’이라고 지칭했다는 신화통신 보도를 보고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물론 그의 발언 앞에는 “천안함이 만약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면”이라는 전제가 달렸지만, 마치 누군가로부터 뺨을 맞은 것 같은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어쩌다 우리 군이 이렇게 국제적 조롱감이 됐나 생 일음일양지도(一陰一陽之道) 남문희 편집국장 자연의 법칙은 추상같습니다. 낮밤의 교체, 사계절의 순환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역(易)에서는 이를 일러 일음일양지도(一陰一陽之道)라 합니다. 음의 기운이 쇠하면 양이 뒤를 잇고, 양의 기운이 다하면 음의 시대가 열립니다. 그 백미는 바로 음중양(陰中陽), 양중음(陽中陰)의 철학입니다. 음 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어, 하나의 기운이 극에 이 두 번의 선거, 깨어진 평화의 꿈 남문희 편집국장 두 번의 선거로 남북관계 20년, 평화의 대장정에 종지부가 찍혔다면 과장일까요? 곰곰이 따져보면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첫 번째 선거는 바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있었던 2008년 4·9 총선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대북정책 승계를 거부해왔고, 북한에 대해서도 태도를 바꾸라고 압박해 남북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 압축성장 사회의 희극 남문희 편집국장 어디든 처음 가본 사람이 말도 많은가 봅니다. 유럽이 딱 그랬습니다. 취재 분야가 한반도 쪽이라 해외에 나가도 늘 미국·중국·일본(그러고 보니 러시아 땅도 아직 못 밟아봤군요)이었던 제게, 유럽은 새로운 감흥이었습니다. 미·중·일에서 접하지 못한 근대 문명의 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세미나 참석차 동행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