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종결자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붕어빵 가게까지만 달려볼까요 이범준 (아마추어 마라토너·논픽션 작가) 처음 마라톤을 완주한 것은 달리기 시작해 3~4년 되던 해이다. 3년째에 마라톤 대회에 나가려고 42㎞를 연습해놓았는데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4년째에 대회에 나가 완주 메달을 받았다. 그래서 3년째인지 4년째인지 애매하다(3년째 대회 기념 셔츠는 조금 입다가 버렸다. 완주자 사칭 같아 꺼림칙했다). 첫 대회에 앞서 세워둔 목표 기록이 있었는데 25㎞쯤 지나면서 어렵다는 걸 알았다. 초반 오버 페이스 때문이었다. 그 탓에 나머지 17㎞도 괴롭게 마치면서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이듬해 봄에도, 가을에도 마라 [기자의 추천 책] 친일도, 국뽕도, 혐일도 정답이 아니다 김동인 기자 일본에 대한 인식에는 ‘세대 차이’가 있다. 1986년생인 나에게 일본은 ‘덕질하기 좋은 나라’였다. 밴드 ‘아지캉(Asian Kung-fu Generation)’의 광팬이고,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따위도 성장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풍족한 옆 나라. 저 나라의 역사와 정치는 파렴치하지만, 문화 콘텐츠는 즐길 게 많았다.그런데 윗세대와 아랫세대는 좀 달랐다. 그저 극복해야 하는 선진국으로 바라보는 일부 선배들을 보면 갸웃했고, 몇몇 후배들이 ‘레트로한 감성이 살아 있는 물가 싼 나라’로 인식할 땐 격세지감을 느꼈다. 지금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