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 제국 무너뜨린 ‘작은 손’들의 연대 김형민(SBS Biz PD) ‘세계사 속의 다윗과 골리앗’ 얘기를 들으면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는 점이 하나 있다. 역사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약자의 편에 서서 거인과 맞서 투쟁한 ‘다윗’들을 기억하되, 역사를 선악 구도로 나눠 어느 쪽이 정의롭고 어느 쪽이 불의냐를 가리려 들 필요는 없다는 거야. 오늘은 그리 정의롭지도 희생적이지도 않았고, 오히려 매우 탐욕스웠지만, 터무니없는 열세를 딛고 거대한 상대를 거꾸러뜨려 역사를 바꾼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그 이름은 에르난 코르테스(1485~1547).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지 침략전쟁 부추기는 ‘푸틴의 두뇌’ 이종태 선임기자 8월23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탄키노 TV 센터에선 국수주의 운동가 다리야 두기나를 기리는 추도회가 열렸다. 사흘 전인 8월20일 밤, 두기나가 몰던 차량이 도로에서 폭발했다. 향년 29세. 두기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로 러시아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뉴스 사이트의 편집국장이었다. TV 시사 프로그램에도 자주 나갔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측이 자행한 부차(Bucha) 학살을 조작극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8월23일)에 따르면, 수백 명에 달하는 정치인, 방송인, 부호들이 추도회에 결집했다. [영상]‘윤심’만 좇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속사정[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8일,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임명됐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기존 비대위원들을 대부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비대위’ 출범이 공식화됐지만, 비대위 출범과 관련한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 소식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결국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체리따봉’ 문자 공개 사태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 상황을 만든 책임이 있는 권성 큰 개는 다 위험해? 편견이 낳은 입마개 논란 김다은 기자 한국 사회의 반려 문화 수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첨예한 사안이 있다. 개물림 사고 후속조치와 사고견 안락사에 대한 찬반 갈등이다. 일부에서는 개의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큰 개’에게 입마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여론을 반영해 동물보호법 개정이 추진되기도 했다.하지만 동물 전문가들은 ‘중·대형견’이 아니라 ‘관리 부실견’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순영 올어바웃애니멀트레이닝(AAAT) 대표는 모든 개는 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회화 교육과 견주의 관리를 통해 개물림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중 도시의 빈틈 살피러 반려견 순찰대가 간다 김다은 기자 개는 느리게 걷는다. 개와 함께 산책해본 사람이라면 개들이 얼마나 오래 주위를 살피는지 알 것이다. 전봇대 하나, 벤치 하나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개와의 산책은 가다 서다의 반복이다. 하지만 동네를 지키는 ‘반려견 순찰대’가 된 이후 짱순이의 느린 걸음은 장점이 됐다. 호기심은 남다른 자질이 됐다.8월15일, 서울 강동구 암사역. 큰비가 내린 다음이라 땅이 고르지 않아 발에 밟히는 것이 많은 날이었다. 16년 지기 장영훈씨(42)와 그의 반려견 짱순이(16)는 야광 순찰 조끼를 입고 집을 나와 저녁 순찰에 나섰다. 장씨는 출근 소설은 끝나도 인물에게는 그 이후 삶이 있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소설 만세정용준 지음, 민음사 펴냄“그럴 가치가 있어요.”‘인물에게도 내일이 있다’라는 챕터는 소설 속 인물에 관해 다룬다. 처음 소설을 쓸 때 작가는 읽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 스스로 읽고 싶고, 느끼고 싶은 것에만 몰두했다. 소설을 ‘발전된 일기장’ 정도로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작가는 문득 생각한다. ‘아픈 것을 아프다, 힘든 것을 힘들다, 죽고 싶으니까 죽고 싶다,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 걸까?’ 작품 속 인물은 대체로 상처에 몰두했다. 미안해졌다. 소설은 끝나지만 인물에게는 그 이후의 삶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등단 13 [기자의 추천 책] ‘교도소에서 일단 살아남자’ 임지영 기자 ‘잠깐이면 되겠지’ 하고 따라나선 길, 그 잠깐은 15년이 되었다. 스물다섯이던 청년은 마흔 살이 되어 교도소를 나왔다. 195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김태홍은 1977년 문교부(교육부)의 장학생 선발 과정에 뽑혀 유학길에 올랐다.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에 다니던 1981년 보안사 요원들에게 납치되어 불법 구금 및 고문을 당했다. 그렇게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조작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간 수감된 뒤 1996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되었다.김태홍의 삶을 요약하면서 어쩐지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직업상 누 의사 수 증원은 정말 오답일까? 전혜원 기자 서울아산병원 간호사(37)가 7월24일 오전 6시 출근 직후 심한 두통으로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곧 의식을 잃었다. 뇌동맥 일부가 부풀어 올라 터지면서 뇌와 척수 사이 공간에 출혈이 발생한 것이었다(뇌 지주막하 출혈). 이런 경우 머리를 열어 부푼 뇌혈관을 금속 집게로 묶는 ‘수술(개두술)’을 할 수도 있고, 머리를 열지 않은 채 허벅지 쪽 혈관을 통해 뇌출혈 부위에 백금으로 된 얇은 철사를 채워 넣는 ‘시술(색전술)’을 할 수도 있다. 검사 결과 이 간호사에게는 개두술, 즉 수술이 필요했다.그런데 당시 아산병원에서 개두술로 해 [영상]10년 동안 추적한 기자가 설명하는 론스타 '먹튀' 사태[정치왜그래?] 김진주 PD, 장일호 기자 사모펀드 론스타가 2012년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한국 정부의 개입 때문에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약 6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절차(ISDS)를 제기했는데요. 요약하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두 번 팔려고 했는데 한 번은 무산되고 한 번은 지연되면서 원래 팔려고 했던 가격보다 싸게 팔아야 했다고 한국 정부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겁니다.중재 결과가 10년 만인 지난 8월31일 나왔습니다. 한국이 론스타에 약 2900억 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중재판정부의 판정에 대해서 수용 1조원 넘는 웹툰 시장 작가들은 쓰러진다 김영화 기자 지난 7월23일 유명 웹툰 작가가 사망했다. 판타지 장르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의 작화를 담당한 장성락 작가다. 향년 37세. 고인이 설립한 제작 스튜디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7월25일 “고인께서는 평소 지병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생긴 뇌출혈로 타계하셨다”라고 밝혔다.젊은 작가의 비보에 웹툰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나혼렙〉은 연재 종료 당시 글로벌 조회수 142억 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장성락 작가가 웹툰으로 제작했다. 2021년 11월 미국 만화책 판매량 7위에 오르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