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로젝트 페이지 소개합니다 김은지 기자 ■ 올해의 인물/사진〈시사IN〉은 2016년부터 ‘기사’ 대신 ‘사진’으로 꾸린 송년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지현, 김미숙, 정은경을 비롯한 ‘올해의 인물’은 물론이고 그해 꼭 기억해야 할 순간을 기록한 사진과 작가들의 짧은 에세이를 함께 소개합니다. 그해에 일어난 큰 사건부터, 미처 보지 못하고 매만지지 못했던 시간까지. ‘작가의 눈’으로 본 세상을 모았습니다.■ 장점마을의 17년이명익·장일호·나경희 기자가 2020년 2월 한 달 동안 장점마을에 살면서 기록했습니다. 주민 3명 중 1명(전체 88명)이 암으로 숨지거나 투병 중입 독자와의 수다 차형석 기자 독자 번호:116040295이름:양찬규(40)주소:경북 포항시양찬규씨는 한 지역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다.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전공의·전임의 과정을 거쳤는데, 수련 과정을 마치고 지역으로 갔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그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슬픔이 컸고, 가족 얼굴 한번 보기 힘들었던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집에 일주일에 한 번 들어갈 정도로 바빴다.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보고 다시 병원으로 출근해야 했다. ‘이건 사는 게 아니다,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독자와의 수다 김연희 기자 이름: 박기완(33)주소: 경남 밀양시전화 건 사람: 김연희 기자이 주에 한해서 코너 이름을 잠시 바꿔야 할 것 같다. ‘떠난’ 독자와의 수다. 박기완씨는 다소 멋쩍어하며 전화를 받았다. “지금은 구독을 중단하고 있는데 괜찮을까요?”정확히 말하자면 떠난 독자라기보다는 ‘간헐적 독자’다. 낱권으로 사보다가, 구독을 신청했다가, 해지했다가, 다시 구독하는 식으로, 형태는 다르지만 오랫동안 〈시사IN〉과 인연을 맺어왔다. 요즘은 주변에 사는 이웃들에게 빌려서 〈시사IN〉을 읽는다. 그가 몸담고 있는 친환경 농사공동체 ‘다랑협동조합’에는 독자와의 수다 변진경 기자 독자 번호:114090388이름:현영근(37)주소:경북 문경시현영근씨는 문경 농협에서 사과 판매 업무를 담당한다. 지역 과수원에서 사과를 매입해 전국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 납품한다. 당신이 지금 문경 사과를 먹고 있다면 그 사과는 현씨 손을 거쳤을 확률이 매우 높다.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현씨는 긴 장마 탓에도 근심이 컸다. 60일 넘게 이어지는 장마로 사과 작황이 좋지 않았다.지난해 수확한 사과를 저장하고 선별해 지금까지 유통해오고 있는데, 예년에 비해 유독 ‘맛이 없다’는 컴플레인이 잦다. 농민이 아니지만 독자와의 수다 천관율 기자 독자 번호:112080151이름:김○○주소:서울 강남구전화 건 사람:천관율 기자소소한 수다를 떨어보려 전화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독자 김○○씨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익명 처리를 요청했다. 국회 취재 때나 받아보던 익명 요청을 독자와의 수다에서 받다니 신선했다.김○○씨는 10년쯤 된 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다. 가장 중요한 업무 파트너는 포털, 그 중에서도 네이버다.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꿀 때마다 비즈니스 전체가 출렁거리고, 복구에만 몇 달씩 걸린다. 그래도 그건 네이버의 업무 영역이기도 하니 감수할 수 있다 독자와의 수다 송지혜 기자 독자 번호:119100091이름:박형진(47)주소:대전 대덕구전화 건 사람:송지혜 기자독자 박형진씨는 대전의 한 대학 전산실에서 일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든 강의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이후부터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동영상 데이터가 쌓인 만큼 클라우드를 확충하고 대량 트래픽으로 인해 서버가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학생이 없는 학교엔 생기가 없었다. 개강 중에도 방학 같았다고 한탄했다.코로나19 2년째인 올해는 학교가 그나마 활기를 띠는 것 같아서 기분이 시사IN 제 707호 - 초심은 어디로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수다·기사 후~폭풍·퀴즈 말말말 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 포토 IN/ 보상 목표로 세워진 ‘벌집’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이 있다”COVER STORY IN정부·여당 스스로 정권심판론 키웠다불만에 찬 여론이 스스로 오류가 없다고 믿는 정권의 태도와 만날 때 정권심판론은 힘을 얻는다.여야가 바뀐 채, 10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 다만 읍소를 건너뛰고 비교우위만 남겼다. 부산·민주당·보수의 위기를 말하다ISSUE IN 멈추지 않는 미얀마 시민 저항/“PRESS 쓰인 조끼 입으면 더 신자유주의 깨진 자리, 복지국가 들어온다 김영화 기자 재난이 무너뜨린 공간만큼 ‘새 판’을 짤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열렸다. 지난 5월 문재인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192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추진한 적극적인 시장개입 프로젝트인 ‘뉴딜(New deal)’의 이름을 원용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경제에는 어떤 뉴딜, 그러니까 어떤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할까.〈시사IN〉은 지난 6월29일 ‘팬데믹 그 후, 새로운 경제와 사회계약’을 주제로 웨비나(웹 세미나)를 개최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발제를 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 Gorgeous11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지금 피고소인은 인생이 끝이 났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근데 자기는 숨어가지고 말이야.”YTN 라디오 진행자 이동형씨가 7월15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피해자를 두고 “무슨 이게 미투 사건이야, 미투 사건은 과거 있었던 일을, 내가 그때 말 못했는데 지금 용기내서 한다고 해서 내 신상을 드러내놓고 하는 거야”라며 이렇게 말해 2차 가해 논란.“자수합니다. (…) 냅다 달려가서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습니다. 증거도 제출합니다.”진혜원 그도 실패한 것인가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한창 제670호 마감 작업 중이던 7월9일 오후, 긴급한 보고가 들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되었다는데….”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로 느껴졌다. 서울시장이 실종됐다고? 곧이어 정황을 알지도 모를 취재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통화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불안감이 스멀스멀 밀려왔다. 확인되지 않은 여러 정보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혼란스러운 몇 시간이 지났다. 밤늦게, 박 시장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비보가 도착했다.당시로서는 관련 기사를 담을 물리적 시간이 없었다. 마감을 마친 새벽에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성서는 정말 동성애를 금했나 이상원 기자 전광훈 목사의 종교 정치세력에 동조하는 이들은 예상보다 적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개신교인은 예상보다 관념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 동성애 반대가 대표적이다. ‘성경에 적혀 있다’는 이유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교회 내 인물을 이단으로 몰기도 한다.〈성서, 퀴어를 옹호하다〉는 ‘신실한 개신교인이기 때문에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이 보면 좋을 책이다. 성경을 바탕으로 사상을 정립한 이들에게는 “예수님은 사랑이다”라는 식의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성서신학 박사인 저자는 성경에 정말 ‘동성애 금지 조항’이 적혀 있는지, 그게 정확히 코로나19 시대 취약가정 아동·청소년 생활 실태조사 최예린 기자 독자와의 수다 변진경 기자 독자 번호:119120119이름:김○○(49)주소:경남 통영시전화 건 사람:변진경 기자배송지 주소가 절이었다. 조심스레 전화번호를 눌렀다. 정말 독자님은 스님이 맞았다. 〈시사IN〉 독자층의 다양함에 새삼 놀랐다.스님은 처음에 ‘독자와의 수다’를 조금 부담스러워했다. “승단에 계신 분들이 워낙 보수적이라 신상이 노출되는 게 조심스럽다”라며 익명을 요청했다. 〈시사IN〉을 구독하기 시작한 것도 주변의 그런 분위기가 너무 답답해서였다. “우연히 〈시사IN〉을 손에 쥐게 돼 읽어보았는데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와 생각이 다른 분 독자와의 수다 김영화 기자 독자 번호:117110098이름:이민우(30)주소:서울 구로구전화 건 사람:김영화 기자이민우 독자는 문학 신문 〈뉴스페이퍼〉 편집장이다. 〈뉴스페이퍼〉는 문학계 이슈를 주로 다루는 언론이다. 2015년 신경숙 표절 논란 이후 문단에 회의를 느낀 문예창작과 재학생과 졸업생 35명이 모였다. “절필해야 하나, 독립 문예지를 만드느냐 고민하다가 감시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어요.”창립 멤버인 이씨를 포함해 기자 5명이 활동한다. 지난 5년은 문단 내 성폭력 이슈부터 갑질과 불공정 관행에 대한 공론화가 뜨겁게 이루어진 시기다. 이 보수정당의 살길을 엿보다 김세연 (전 국회의원)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것같이 기대가 높고 많은 투자가 들어간 야심찬 프로젝트를 ‘문샷(moonshot)’이라고 한다. 반면 ‘룬샷(loonshot)’은 주창자가 미친 사람 취급당하며 다들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를 뜻한다.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보급로를 차단해 영국의 식품 공급은 배급제로 전환되고, 민간의 석유 비축량은 3개월분밖에 남지 않은 1943년 5월, 연합군의 절체절명 상황을 역전시킨 것은 레이더 개발이었다. 연합군 함선과 수송선을 연이어 격침시키던 독일 잠수함 U보트가 사냥꾼에서 사냥감으로 바뀌며 전세가 역전되었다. MI 독자와의 수다 변진경 기자 독자 번호:119010077이름:장병민(50)주소:경북 칠곡군전화 건 사람:변진경 기자장병민 독자는 지하철 가판대 등에서 낱권으로 사보다가 2019년 1월부터 〈시사IN〉 정기 구독을 시작했다. “내용이 괜찮고 읽을거리가 많아서” 결정했는데 아직까지 만족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를 오랜 기간 꾸준히 연재하고 탐사 보도해주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어느 지인은 흘끗 보고선 “이거 좌파 잡지 아냐?” 물었지만 장씨는 맞받아쳤다. “좌파든 우파든 팩트가 중요한 거지.”장씨는 〈시사IN〉 지면에서 경제 기사를 좋아한다. 지금 편집국장이 되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