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간의 원자력발전, 독일은 어떻게 끝냈나 [기후위기 대응 선진국 독일의 고민 ④]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4월15일 23시59분 독일 네카베스트하임 원자력발전소가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독일에서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던 마지막 원자력발전소였다. 2023년까지 남아 있던 원전 3기 중 엠스란트와 이자르 2호 원전은 이날 23시27분과 23시52분에 몇 분 앞서 운행을 중단했다. 1961년 6월17일 칼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으로 전기 공급을 시작한 이후 61년 9개월 29일 만에 독일의 모든 원자력발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원전을 실제 가동했던 나라 가운데에서는 1987년 이탈리아가 국민투표를 통해 탈원전 국가가 된 이후 두 번째 노동절에 분신한 건설노동자는 정말 ‘건폭’이었을까?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 최한솔·김진주 PD '건폭'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신조어입니다. 지난 2월21일 국무회의에서 "임기 내 건설 현장 갈취·폭력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며 그 원인으로 노동조합을 지목했습니다. 급기야 노동조합을 조직폭력배에 비교하며 '건폭'이라고 불렀습니다.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정부여당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채용절차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합원 1000여 명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고 양회동씨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노동절에 분신을 시도한 그는 다음날 끝내 숨졌습니다. 그가 남긴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임선희 (2022년부터 종이책 구독)윤석열 정부 취임 1년이 지났다. 윤 정부 1년을 평가한 〈시사IN〉 제816호(사진)의 기사를 읽으며 지난 1년이 퇴행의 시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성, 장애인, 노동자 등 사회적 소수자를 끊임없이 차별하고 배제하는 발언과 정책을 일삼은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이번 호의 기사를 통해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법치주의’라는 이름 아래에서 자행되는 ‘검찰 권력 강화’, 서슴없이 발화되는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배제와 혐오의 목소리, 노동시간 개악 시도, 노동조합 시사IN 제818호 - 반도체 편가르기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현진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가영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정주희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경철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최민석씨 우리를 잊지 말아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재현 군COVER STORY IN미-중 반도체 전쟁에 우리 새우등 터질라미국의 반도체법은 중국의 산업발전 수준을 퇴보시키기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 기업 PR 편편이 녹아 있는 인간·자연·고향愛 그리고 삶의 철학농촌의 서정과 애환을 노래해온 손남태 시인이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를 펴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시 전편에 인간·자연·고향 사랑이 오롯이 배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남다른 감성으로 마주한 사물들을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음미하고 있다. 자신과 관계된 주변 모든 것에 섬세하게 관심을 쏟아온 시인의 마음가짐은 수줍게 부려놓은 아주 짧은 ‘시인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밤하늘에 무언가가 빛을 내고 있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보해 진짜 하이볼을 보여줄게… 위스키로 만든 매실 하이볼 출시 기업 PR 주류전문 기업 보해양조가 국내 최초로 매실을 사용한 위스키 하이볼 ‘순(純)’을 출시한다. ‘순(純)’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1982년부터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온 보해양조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했으며 제품명 또한 보해양조 정통 숙성 매실주 브랜드 ‘매취순’에서 비롯됐다.매실 하이볼 ‘순(純)’에 사용된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좋은 물과 질 좋은 맥아, 건조 시 피트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져 깊은 맛과 독보적인 향을 즐길 수 있다. 오크칩 등으로 향만 첨가하거나 주정만을 사용해 만드는 시중의 타 RT 농심, 슈퍼푸드 렌틸콩 스낵 ‘우와한 렌틸칩’ 출시 기업 PR 농심이 맛과 영양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고단백 스낵 ‘우와한 렌틸칩’을 새롭게 출시한다. 지난해 선보인 ‘우와한 콩칩·치즈칩’에 이은 세 번째 고단백 스낵이다.농심 우와한 스낵은 단백질 함량이 기존 스낵의 2배~3배에 달하는 제품이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 심심할 때 단백질까지 채울 수 있는 스낵’이라는 평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이에 농심은 세계 5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렌틸콩’을 소재로 선정하고 우와한 렌틸칩을 선보이게 됐다. 렌틸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을 한국 대학 경제학과에서 ‘경제발전론’은 왜 사라졌을까 김정주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초빙교수) 어느새 한국의 대학 거의 대부분 경제학과에서 ‘경제발전론’이란 과목이 사라져버렸다. 경제발전론뿐 아니라 이른바 ‘주류’인 신고전학파 이외의 다양한 경제학 강좌들(경제학설사, 경제사, 정치경제학, 경제체제론 등)이 모두 말살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경향은 국립대학보다는 사립대학 경제학과의 경우가 훨씬 심하다. 그러나 신고전학파만으로 경제적 현상을 해석하고 유효한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도 될까? 따져보면, 신고전학파는 현실적·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몇몇 경직된 가정에 기초해 인간의 모든 문제를 수학적 방정식의 해를 나를 버린 가족을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때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엄마 아빠는 이미 마음을 굳힌 모양이었다. 한국을 떠난다고, 이제 프랑스에서 살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싫다고 했다. 친구들이 다 여기 있는데 내가 왜 가? 그 나라 말도 모르는데 가서 어떻게 살아? 하지만 곧 깨달았다. 내가 싫다고 해도 결국 가게 되리란 걸.“알았어. 대신 조건이 있어. 나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살았잖아. 떠나기 전에 우리나라 다 구경해보고 싶어. 그거 해주면 갈게.”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제시한 타협안을 엄마 아빠가 전격 수용했다. 온 가족이 전국일주를 하고 나서 이 나라를 떠났다. 한국인 ‘박지민’은 그렇게 이 방대한 ‘성폭력의 세계사’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수치조애나 버크 지음, 송은주 옮김, 디플롯 펴냄“우리가 여전히 성폭력범을 교도소에 수감하는 것 외에 효과적으로 다룰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도 믿을 수가 없다.”이 방대한 ‘성폭력의 세계사’를 읽다 보면 ‘여성에게는 국가가 없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하게 된다. 책은 성폭력의 복잡한 양상을 드러낸다. 특히 중산층, 이성애자, 젊은 여성 바깥의 성폭력 피해 역시 촘촘히 살핀다. 성폭력 생존자에게 전가됐던 ‘수치’라는 감정을 전복시키는 일은 이 책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다. 성폭력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념과 제도, 법과 권력이 출판인들이 마포에서 ‘책소동’ 벌이는 이유 [사람IN] 김영화 기자 고립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프리랜서 창작자들에겐 익숙한 일상이다. 혼자 일하다 보니 업무량 조절부터 정신 건강 관리가 가장 어려웠다. 공황장애 증상도 찾아왔다. 구술생애사 작가이자 ‘딸세포’ 출판사 대표인 김은화씨(36‧맨 오른쪽)의 이야기다. 여성 생계 부양자를 수면 위로 드러낸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가 대표작이다. 일할 공간을 찾아 집과 도서관, 카페를 매번 전전했다.불안 증상이 사그라든 건 2020년 7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이하 ‘플랫폼 P’)에 입주하면서다. 마포구가 출판업계의 소규모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홍 극장가 뱀 투척 사건은 어떻게 한류의 결정적 장면이 되었나 임지영 기자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한 스릴러 영화 〈위험한 정사〉는 미국에서만 8주 동안 1위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한국에서는 1988년 개봉했으나 보름 만에 극장에서 내려왔다. 한국 관객들이 외면한 이유는 영화보다는 뱀 때문이었다. 영화가 상영된 서울 명동 코리아극장 객석에서 뱀 네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신영극장 여자 화장실에서 뱀 열 마리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영화시장이 개방된 뒤 미국 영화사가 세운 UIP코리아의 첫 직배(직접 배급) 영화였다. 뱀 소동은 이듬해까지 이어졌고 배후 조종 혐의로 영화감독 두 명이 구속됐다. 미국 영화 직배 2년 후에 다시 만난 ‘과일가게 옆 통학로’ [사람IN] 전주·변진경 기자 사고다발지역이라서 현장 취재를 나간 지역이었다. 10여 년간 초등학교 반경 300m 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32건에 달했다. 인도 없는 길 위에서 학생들은 곡예하듯 차와 오토바이를 피해 학교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안전 숨구멍’ 같은 길이 하나 있었다. 상가 건물 중간을 가로지르는, 아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통로를 지나 많은 어린이들이 사고다발지역을 피해 학교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알고 보니 그 건물에서 과일가게(전북 전주시 전주로컬푸드)를 운영하는 박주현(왼쪽)·김지연씨 부부가 2013년 건 팬덤 편견 너머에 있는 사람 이야기에 주목하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아내가 〈시사IN〉 사오래서 서점 간다’ ‘어무이 큰고모 원픽 아이돌 표지에 나옴’ ‘헐, 기사 읽고 눈물 콧물 다 짰네’ ‘읽기 시작하자마자 눈물 남’. SNS에 쏟아진 호평. 송가인 팬덤, 250(이오공) 인터뷰에 이어 ‘별빛 같은 영웅시대’까지 뽕짝 전문가로 거듭난 김영화 기자다.어쩌다 기획?4월8일 프로축구 K리그 임영웅 시축이 계기. 예매 오픈 30분 만에 티켓 2만5000장이 판매되는 팬덤의 저력을 보며 도대체 무엇이 다르길래?팬 한 명 한 명 스토리가 울림을 주었다.중장년 팬덤이라고 하면 고정관념과 왜곡된 시선이 있다 수면 위로 올라온 로힝야 난민 송환, 미얀마 군부의 속셈은?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 지난 4월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로힝야 난민 송환 이슈에 관한 정부 회의가 열렸다. 이웃 국가 방글라데시에 100만명 이상 체류 중인 로힝야 난민을 미얀마로 데려오는 계획 때문이다.미얀마 서부에 위치한 라카인주는 로힝야들의 본향이다. 방글라데시와는 국경을 가르는 나프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2017년 미얀마의 로힝야 대학살 당시, 나프강을 건너는 약 80만명의 필사적 탈출 행렬은 전 세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졌다. 미얀마의 로힝야 박해 규모를 가늠케 하는 장면이었다. ‘로힝야 제노사이드’가 엄연한 현실이라는 점에 쐐기를 박은 사 몇몇 외교적 경구들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작가에게 ‘작품 수정하라’는 독자의 탄생, ‘PC’인가 ‘검열’인가 임지영 기자 이미 고인이 된 작가의 문학작품이 수정되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인 하퍼콜린스가 1920년에서 1976년 사이 발표된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일부 표현을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이제 독자들은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와 ‘미스 마플’ 시리즈 일부 개정판에서 원작과 달라진 표현을 접하게 된다. 수정 대상은 ‘현대 독자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이다. 주로 인종차별적 표현이 이에 해당한다.대표적으로 여성 캐릭터의 상반신을 ‘검은 대리석’에 빗댄 표현이나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