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 사진을 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나도 그랬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기간 내내 평양 시민들과 눈을 맞추었다.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악수를 했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차분하고 조금은 냉정하게 지켜보려 했다. 첫날부터 무너졌다.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장 김명호 육군 대좌가 옆에 칼을 찬 채 문 대통령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와 “대통령 각하”라며 큰 소리로 보고하기 시작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이성으로는 억누를 수 없는 서러움 같은 게 터져 나오는 듯했다. 2박3일 각본 없는 ‘평화 드라마’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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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 공동선언
9월 평양 공동선언
시사IN 편집국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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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 공동선언 ‘북·미’ 사용 설명서
9월 평양 공동선언 ‘북·미’ 사용 설명서
남문희 기자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담긴 북한의 비핵화 방안은 보기에 따라 미흡할 수 있다. 미국이 그동안 요구해온 ‘핵 리스트’ 신고에 대한 얘기가 없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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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시사IN 편집국
평양 시민 여러분,북녘의 동포 형제 여러분,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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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선언 거쳐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평양 공동선언 거쳐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6·12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릴 수 있을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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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합의서가 이끄는 ‘평화의 일상화’
군사합의서가 이끄는 ‘평화의 일상화’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9월 평양 공동선언’은 비핵화와 남북 관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핵화 자체보다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촉진의 중재자 구실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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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표 경제’의 실용주의적 접근
‘김정은표 경제’의 실용주의적 접근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경제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시기 경제정책을 큰 틀에서 유지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