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
9월10일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의 논평 일부.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합니다”라며 이렇게 말해. 그런데 해당 사업 논의는 이강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전 의원실에서 나왔고, 2014년 시범 보급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낙선해. ‘들개’ 대변인의 대형 병살 플레이.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 야단쳐야 한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9월13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한 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원내 5당 대표를 초청한 일을 “일방적으로 동행을 요구하면서 여론몰이를 통해 국회를 압박하려는 못된 행태”라고 비판.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만찬 때 야당 대표를 초대하지 않자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대놓고 무시했다”라고 공격한 바 있다.


“일본이 G7 중 유일한 유색인종이다.”

9월5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모리오카 시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한 말. 9월12일 〈아사히 신문〉 보도로 알려져. 비판을 받자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인으로 바꿔 써도 된다”라고 수정했지만, “그런 정도의 말을 걸고넘어지겠다는 건가”라는 항변도 더해. 이 괴이한 인종주의는 ‘자학사관’인가 아닌가.

ⓒ시사IN 양한모

“주민등록증을 어머니에게 맡겨서 경위를 모른다.”

9월11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을 지적받자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그림)가 내놓은 답. 추궁이 이어지자 “나는 어머니가 항상 어려웠고 어머니 하시는 일에 뭘 어떻게 하지 못했던, 그런 딸이었다”라는 너무 많은 정보까지 제공. 일단 직은 모친께서 수렴청정하신다고 보면 되겠다.


“지금까지 사법부가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13일 ‘대한민국 사법부 제70주년 기념식’에서 한 말. “지난 시절 과오와 절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불참. 지금껏 위기를 겪지 않았다는 사실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 아닐까.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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